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전영찬 이하 경치)가 치과계 지부 최초로 ‘개방형 선거인단제’를 도입할 계획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경치는 지난 23일 경기 R&DB센터 대교육실에서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지부회장 선거제도에 관한 회칙을 대의원 선출제에서 선거인단제로 개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경치가 밝힌 이번 회칙 개정안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회장선출을 현행 대의원제도를 통하는 방식에서 선거인단에 의한 투표로 개정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선거인단 구성을 추천식이 아닌 ‘무작위 선발’ 방식으로 택한 것이다.

회칙 개정안에 따르면, 선거인단은 총 320명으로 대의원 80명을 당연직으로 하고 나머지 240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본인동의를 물어 동의하는 자들로 구성한다.

또 선거인단 정원의 절반을 무작위로 선발해 예비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선거인단 정수에 미달하는 인원을 충당토록 한다. 아울러 선거인단은 투표일 20일 전가지 확정토록 하고, 이에 관한 모든 사항은 별도의 선거관리규정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회장 선거 후보는 대의원 5명 이상을 추천을 받아 총회 10일 전까지 등록토록 한다는 조항이 대의원 5명 이상 또는 회원 50명 이상의 추천 받아 총회 30일 전까지 입후보 등록토록 할 것으로 변경됐으며, 회장 보선방식도 대의원제가 아닌 선거인단제로 개정됐다. 즉, 차기선거인단에 의한 보선은 물론, 회장 입후보자 추천 시 회원이 직접 추천할 수 있는 조항도 신규 삽입된 것이다.

이에 대해 회원들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에서는 ‘직선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키도 했다.

한 회원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면 인당 천원 정도의 적은 예산으로도 직선제를 실시할 수 있다”면서 “직선제가 회원 참여율이 떨어진다고 우려하지만 그럴수록 길을 열어주고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치 김기달 정책위원장은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선제’지만 저조한 참여율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면도 있다”며 “관심 있는 회원들로 하여금 최대한 선거에 참여토록 하고자 ‘개방형 선거인단제’를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치는 오는 3월 6일 경기치과의사신협 회관 대강당에서 '경치회장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선안 내용을 알리고 의견 수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