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불사업 추진을 위한 위원히 결성 및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방안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전국수돗물불소추진위원회(이하 수불네트워크) 1기를 대체할 (가칭) 건강 형평성 확보를 위한 불소시민연대 준비위원회 출범도 공식화 했다.  

(가칭) 건강 형평성 확보를 위한 불소시민연대 준비위원회는 지난 17일 건치 중앙강당에서 초도 회의를 열고, 준비위원장에 원광 치대 이흥수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건치 고승석 대표를 비롯해 산구연 김광수 교수, 부산대 치전원 김진범 교수, 원광치대 이흥수 교수, 서울대 치전원 배광학 교수, 가천의대 치위생학과 한수진 학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는 답보상태인 수불사업을 부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복지부에서 진행하던 18개 사업이 현재 건강증진과로 이전됐고, 수불사업도 경상보조사업인 통합건강증진사업에 포함되는 등 점차적으로 그 필요성이 경감되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격론이 펼쳐졌다.

이흥수 준비위원장은 “2013년의 수불사업 자리는 경상보조사업인 통합건강증진사업에 포함돼 2014년에는 사라질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라며 “남은 1년동안 수불사업의 당위성을 알리고,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03년 결성된 수불네트워크 1기를 벗어나 새로운 사업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치과계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수불네트워크 2기 결성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움직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대여론을 펼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를 설득하기 위한 토론회 및 심포지움 추진 등의 사업계획도 논의됐다.

인천시수불지원사업단 최승원 연구원은 “보건의료노조 등 외부조직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정당성 확보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인천시 경우 YMCA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수불사업을 반대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설득시킬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치전원 배광학 교수는 “수불사업과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토론회나 심포지움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가치 높이기 부분’에서 수불사업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을 시민사회단체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선행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칭)건강 형평성 확보를 위한 불소시민연대 준비위원회는 2013년 1월 7일 2차 회의를 갖고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 재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