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회원? 등록비 차별화도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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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회원? 등록비 차별화도 필요없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9.2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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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YESDEX 2012 고천석 조직위원장…6천명 규모! 성공적 대회 준비에 만전

 

대한민국의 두 번째 치과계 국제학술행사 ‘영남 국제 치과 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이하 YESDEX 2012)가 오는 11월 17일~18일 부산 BEXCO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YESDEX는 단독과 권역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1/3에 해당하는 영남권을 통합, 지방이 가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를 극복하려는 신선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YESDEX가 추후 치과계 학술행사 메카니즘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는 지난 14일 YESDEX 2012 조직위원장인 부산시치과의사회 고천석 회장을 만나 YESDEX 개최의 배경과 취지, 향후 운영방안, YESDEX 2012 준비현황, 미가입회원 참여 여부 등을 들어 봤다.

편집자

영남권 5개 지부가 메가톤급 국제대회를 탄생시켰다. YESDEX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면?

정부가 지방 분권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에서부터 모든 것이 수도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방의 경우 지역은 넓으나 소수 인원으로 대규모 행사나 질적으로 우수한 학술행사를 유치하는데 많은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가게 된다.

지방 치과의사가 수도권 학술대회에 참가하려면 등록비 외에도 교통비와 숙박비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1박2일 행사하면 교통이 열악한 경우 일정이 2박3일로 연장되기도 한다. 즉, 3~4배 비용에다 더 많은 시간까지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권역별로 함께 학술행사를 진행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적게는 400명 많게는 1200명 내외다 보니, 재정적 한계로 수준 높은 강연을 마련하기 힘들었고, 업체들도 전시회 참여를 꺼려하는 경향이 강했다.

결국 영남권 통합을 통해 4,000여 명의 치과의사가 참석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서울 등 수도권 학술대회에 꼭 참석하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만으로도 최신 임상지식 등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장을 만들고자 했다.

또한 점점 치과의사 수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예전의 선·후배 및 동료의식이 사라지고, 개인주의 및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데, 영남권 5개 치과의사회 회원들이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

더불어 영남권의 회원들도 수준 높은, 영남권을 대표하는 국제대회를 통해 개개인 스스로가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 일치하게 돼 YESDEX가 탄생하게 됐다.

명칭이 무엇의 약자이며, 무슨 의미인가? 그리고 5개 지부 총 회원 수는?

YESDEX는 ‘영남 국제 치과 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의 영문인 YEongnam international Scientific congress & Dental EXhibition의 약자다.

그리고 5개 지부 회원 수는 부산 1,205명, 대구 862명, 울산 380명, 경남 872명, 경북 618명 등 총 4,000여 명이다.

조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됐고, 향후 어떻게 운영되나? 그리고 잉여금 처리는?

조직위원회는 5개 각 지부 회장과 학술부회장, 총무이사, 학술이사 총 20명으로 구성되고 당해 대회를 주관하는 지부의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나머지 4개 지부 회장이 조직부위원장을 맡게 된다. 또한 주관 지부에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산하에는 관리본부, 학술본부, 전시본부, 홍보본부를 두게 된다.

향후 운영은 우선 올해는 부산이 주관하고, 2013년에는 대구가 주관하는데,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와 공동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그 다음부터는 울산, 경남, 경북이 차례로 주관할 예정이다.

YESDEX 잉여금 처리는 수익과 결손을 5개 지부 회원 수에 비례해 공동으로 배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규모의 경제학이랄까?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규모의 증가로 재정적 안정과 학술강연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고, 5개 지부 공동 개최로 업무를 분담함으로써 효율적인 회무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지역별 특성이 유사한 문화권의 광역화와 지부별 회무의 지속적인 토의를 통해 더욱 유대관계가 깊어지며 치과의사로서의 동질감을 공유하는 회원들의 범주가 넓어질 수 있다. 실제 이전에는 울산 외에는 별 교류가 없었는데, 이번에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회무에서도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는 등 나머지 지부들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

특히, 전시업체의 경우 각 지부 학술대회 때마다 참가함으로 인해 잦은 출장과 전시에 대한 경제적 손실, 시간적 제약이 많았는데, 그러한 부담이 ‘1년에 1회’로 줄어듦으로 인해 영업적인 관점에서나 홍보적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장점도 있지만 비주관 지부의 접근성, 숙박 등 문제점도 있을 것 같은데?

순회 개최의 특성상 2~3년에 한번 정도만 이동 거리가 길기 때문에 수도권 행사 참가보다는 나름 장점이 있으리라 본다. 또한 각 지부마다 도시별로 대형버스 운행을 준비하고 있어 불편함은 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숙박의 경우 올해 행사장인 BEXCO가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 해운대 인근에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 행사장 규모도 BEXCO나 대구 EXCO가 모두 국제적 규모이고, 창원도 CECO가 2014년 증축 개관을 확정한 만큼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제 YESDEX 2012에 대해 얘기해보자. 슬로건이 For Y.E.S!(For Your Evolution and Satistaction)이던데?

For Y.E.S!은 YESDEX 대회 명칭과도 연관이 있고 ‘YES’가 주는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가 강하다. 또 슬로건이 의미하는 대로 그간 회원들이 진료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충족시켜 더욱 발전하는 치과의사가 되자는 취지에서 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사전등록자와 참여 전시업체 수는?

10월 5일 1차, 11월 5일 2차 사전등록 마감을 한다. 때문에 아직 총괄 집계는 안된 상황이다. 전시회의 경우 현재(9월 14일)까지 80개 업체 300개 부스가 신청했는데, 최종적으로 40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자의 경우 5개 지부 전체 회원수가 4천여 명이니, 70~80%만 참가한다고 가정해도 최소 3,000명 이상이 참여하게 된다. 거기다 스텝. 학생까지 포함한다면 5,000명 이상이 참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시회는 400부스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사전등록은 각 지부마다 형편에 따라 다양하게 받고 있는데, 부산은 산하 각 구·군 회 총무이사들이 회비 완납한 정회원을 대상으로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전시부스비가 독립부스의 경우 150만원이던데, 국제대회라는 위상에 비해 너무 낮은 것 아닌가?

YESDEX 전시부스의 크기는 수도권 지역보다 작은 2m×3m 크기다. 또한 참가 업체의 규모가 아직은 수도권 업체들에 비해 적은 점을 고려해 부스당 단가를 낮춘 것이다. 또한 수도권 업체가 내려오면 체제경비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부스비를 낮춰 부담을 줄여주려는 의도도 있다.

더욱이 수익이 나면 좋겠지만, 그것이 YESDEX의 목표는 아니다. (업체나 치과의사나) 서로 윈윈하자는 취지가 강하다. 이번 행사는 영남권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인만큼 업체들도 참가하면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학술대회 특징을 간단히 설명하면?

3개의 강연장으로 구성돼 있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으로 정하다보니 강연수의 제한이 있어 꼭 필요한 강연으로 구성하려 했다. 해외연자 강연이 많은데, 조직위원회 회의 때 ‘학술대회의 수준을 높게 하자. 학술강연의 질을 높여야만 수준이 높아진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강연들을 여유 있게 배치했는데, 참가자들이 전시장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함께 참가하는 가족 등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은?

1박2일의 숙박기간 중 부산의 맛집, 쇼핑, 문화행사 등을 경험하게 해서 지역의 특성을 알리는 것 또한 이번 행사의 목적이기도 하다. 참가 가족을 위한 놀이방 시설 등은 여유 공간에 설치할 계획이고, 부산이 가진 관광자원을 활용해 가족들만의 시간을 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국제대회인데, 해외참가자는 어느정도 올 것으로 예상하는가?

자매결연을 맺는 등 각 지부와 교류를 하고 있는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중국 연변 ▲대만 타이충 ▲캄보디아 ▲미주 등의 치과의사들과 전시업체와 연계된 동남아시아권 치과의사와 딜러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감한 질문인데, 미가입회원 등록비는 얼마로 책정했나?

YESDEX에서는 현장등록을 일체 안받고, 100% 사전등록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전등록제를 하면 참가인원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쓸데 없는 낭비를 줄이는 등 예측 가능한 대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등록을 5개 지부가 직접 받는 것이 아닌, 산하 구·분회를 통해서 하도록 할 것이다. 예전에는 학술대회를 하면 구·분회는 할 일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구·분회를 통해 사전등록을 받음으로써 구·분회와 시회간 소통과 화합에 기여할 것이고, 구·분회는 다시 한번 소속회원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1차 등록기간인 10월 5일까지는 일차적으로 소속 회원만 사전등록을 할 수 있고, 타지부 회원은 그 이후 11월 5일까지 2차 등록기간에 정회원 여부 확인을 거쳐 사전등록을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정회원으로 가입해야만 등록을 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미가입회원이 많지만 우리는 10%도 채 안된다.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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