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용의 북카페 -63]부모 혹은 부모가 될 사람이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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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의 북카페 -63]부모 혹은 부모가 될 사람이 읽어야 할 책
  • 전민용
  • 승인 2012.07.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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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모, 이승욱 신희경 김은산 지음, 문학동네

 

아이들이 아프다

“너 이러면 정상으로 못 살아!” “안 그럼, 엄마는 날 죽일 거야.” 성적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던 엄마를 죽인 고3 남학생이 엄마와 나눈 마지막 말이다. 너무 극단적이긴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부모와 아이들이 놓인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니고, 나는 그런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할 테지만 부모들은 그 사건이 자신의 집에서 벌어지는 일과 근본적으로 유사하다는 것을 안다. 성적과 공부 말고는 관심도 할 말도 없는 부모에게 아이들은 절망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이라면 적어도 한두 가지 정신병리적 증상을 나타낸다. 무한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은 정신적 긴장과 고통에 짓눌려 있다. 부모에게 호소해보았자 별 소용이 없다는 것도 잘 안다. 아이들은 정신질환을 앓고, 자살을 선택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가출하고 급기야 살인사건까지 일어난다. 이 모든 것은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 대한민국 부모, 이승욱 신희경 김은산 지음, 문학동네
원형탈모나 틱, 복통과 두통, 손바닥 다한증, 수면장애나 우울증 등의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 더 다양해지고 발병 연령도 매우 낮아지고 있다. 고3 수험생의 불안 증상들을 초3 정도부터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초5 세환이는 과학만화책을 좋아하고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저학년 때부터 집에서 이런저런 실험하는 것을 지켜보던 엄마는 세환이를 영재학원에 보냈다. 몇 달 후 아이는 아예 과학에 흥미를 잃어 갔고 학원에서 내주는 창의력 숙제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게 되었다. 급기야 아이는 복통과 틱 증상이 심해져 상담실을 찾았다.

고3 민선이는 시험불안이다. 오른손이 불에 덴 것처럼 아픈 통증 때문에 연필도 잡지 못한다. 가끔 격심한 두통도 나타난다. 병원에서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증상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더 이상 오르지 않자 처음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통증이 생기면서 악몽, 설사, 귀가 멍한 증상 등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아이의 증상은 한 증상을 또 다른 증상으로 덮으면서 악화되고 있었다.

고2 재혁이는 밤에 혼자 공부하다보면 ‘히히히’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어떤 날엔 누군가 자신을 문틈으로 노려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엄마에게 무서움을 호소했지만 공부에 집중하지 않아 자꾸 그런 공상이 생기는 거라고 했다. 이런 증상은 고1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크게 떨어진 후에 시작됐다. 급기야 시험 시간에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병원에 가게 되었다, 환청과 환시로 약물치료를 받고 상담을 받으러 왔다. 재혁이는 목소리가 엄마의 목소리인 것 같고, 엄마를 나쁜 사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아이의 마음 깊은 곳에는 부모에 대한 엄청난 분노가 있었다. 아이는 이런 분노를 느낄수록 죄책감도 드러냈다.

견뎌내기 위한 청소년 일탈행위

살아남기 위해 병드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살아남기 위해 일탈행위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한 여중생이 임신을 했다. 엄마는 아이의 거의 모든 일과를 쫓아다니며 뒷바라지를 하는데 언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충격이 컸다. 아이는 학원옥상에 올라가 남학생과 성관계를 맺었던 것이다.

또 다른 여학생은 시험 전날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남자친구와 노래방에 가 휴대폰을 꺼 놓고 놀다가 밤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왔다. 엄마는 ‘미친 년’이라고 욕하며 불같이 화를 냈다. 하지만 다음날 아이가 세 과목에서 한 개만 틀리는 좋은 성적을 받자 아이에게 사과했다. 엄마는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놀면 문제가 없지”라며 기뻐했다.

다른 여학생 역시 지금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지만 이제 더 버틸 수 없을 만큼 무기력감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남자친구와 노래방에서 종종 성관계를 맺었고, 그를 정말 사랑했지만 헤어지게 되어 죽고 싶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냐고 묻자 성적이 떨어지면 엄마가 더 캐묻고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맘껏 우울해 하거나 괴로워 할 수도 없어 더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 아이들에게는 재미도 의미도 없는 그런 공부를 ‘해내고’ ‘해드리기’ 위해 아이들은 일탈이 필요하다. 연애를 하고, 성관계를 맺고,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면서 힘든 삶을 견뎌낸다. “열심히 하면 진짜 편하게 놀 수 있으니까 참죠.”라고 말하는 아이들. 위태로운 일탈이지만 그 덕분에 숨통을 트인다. 처음에는 증상을 계기로 부모의 관심을 끌려했던 아이들도 나중에는 더 이상 어른들께 호소 안한다. 결국은 공부를 더 잘하도록 만들기 위한 다독거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홀로 망가져간다.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이다. 2010년 우울증조사에서 서울시내 중고생 중 17.2%가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학교를 그만 둔 아이들이 7만 명이 넘고 집 나와 떠도는 아이들이 2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 문제 중에는 ‘무기력’을 빼놓을 수 없다. 제법 많은 아이들이 먹고 잠만 자는 개가 부럽다고 한다. 정희의 경우에도 엄마와 같이 싸우고 화내고 울고 하는 것은 많이 해 보았지만 서로 힘들기만 할 뿐 같은 상황만 반복되어 결국 택한 방법이 무기력이었다. 아이는 초6 때 야단맞고 울다가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이상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고 했다. 엄마 따라 상담실에 온 이유는 상담까지 받아도 자신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엄마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성적이 좋아도 나빠도 아이들은 병들고 있다

성적이 떨어져 상담실을 찾는 아이들도 있지만 성적은 좋지만 그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서 오는 애들도 많다. 부모의 학력이나 소득이 비교적 높은 것도 특징이다. 더 큰 문제는 공부를 잘하려면 마음의 병 한 두가지 증상은 병으로 여기지도 않고 당연시 해버린다는 것이다. 한 술 더 떠 그런 증상 하나쯤 있어도 되니 공부 잘 했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부모들도 있다.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비리그에 진출한 아이들 상담이 급증한다. 민수의 경우에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다니며 공부는 잘 했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를 못해 외로움이 쌓이고 허무감이 덮쳐 무너져 버렸다. 특목고와 명문대를 졸업한 민규도 취직한 직장에서 융통성 없고 이기적이라는 계속되는 꾸지람에 잔뜩 주눅이 들어 있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모멸감과 열등감에 분노가 치솟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성적이 최상위권이었던 아이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은 ‘정서적 발달지체’라고 할 수 있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고 공감하는 능력과 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하거나 상대의 정서에 이입해보는 일 같은 것이 너무 어렵다고 호소한다. 이들이 우리 사회의 지도자가 되고 부모가 될 것을 생각하면 아찔할 뿐이다.

‘부모안티카페’에 들어가 보면 아이들이 부모에게 느끼는 분노가 너무 적나라해 섬뜩하다. 공부만 강요하는 엄마를 ‘미친년’ ‘개 같은 년’ ‘씨발년’ ‘개창년’ 이라 부른다. 아버지는 ‘개새끼’ ‘씹새끼’ ‘씨발놈’ ‘좆같은 새끼’ ‘찌질이’ 등이다. 아이들의 적의는 자신을 노예로 만들려는 엄마에 대한 분노, 공부 못한다고 성적 떨어졌다고 멸시당하는 데 대한 분노 때문이다. 모든 것을 공부와 연결시켜 공부라는 말을 통해서만 아이와 만나는 천박한 부모에 대한 분노이다.  

성공하면 부모와 연을 끊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고 실제 사례도 많다. 어떤 아이들은 부모, 가족을 버리고 학교를 버리고 아예 이 모든 것을 없애버리려고도 한다. 가스통을 가져가 학교를 폭파해버리고, 불을 지르거나 급식에 독극물을 넣어 다 죽인 뒤 자신도 죽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도 있다.

부모실종 시대

부모실종시대의 사례. 대기업 이사, 어머니는 전업주부, 아이는 둘. 아이 교육문제로 늘 부부는 다퉜다. 사교육비로 살림은 쪼들렸지만 단호한 아내의 태도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중학생이 되자 엄마의 공부 강요가 더 이상 먹히지 않았다. 엄마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아들하고 크게 한 판 붙은 날이면 퇴근해 온 남편에게 화를 퍼부었다. 어느 날 아들이 정말 미워서가 아니라 이런 상황 자체가 다 싫어져서 이성을 잃고 아들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아이는 마음을 닫았고, 몇 번 반복되자 학교를 자퇴하고 혼자 공부하겠다고 집을 나갔다.

가끔 자취방에 가보면 게임하고 있거나 술에 취해 자고 있거나 아예 집에 오지를 않는 아이를 보면서 아버지는 상담실에 전화로 호소했다. 자기 탓도 있지만 아내 탓도 큰 것 같아 원망스럽고 상황이 절망스러운데 부모 말은 들을 생각을 안 하니 선생님이 상담을 권해달라는 얘기였다. 아이에게 전화했지만 아이는 “씨발놈이 이제 별지랄을 다 하네. 아저씨, 그 새끼한테 좆같은 소리 하지 말고 니들이나 잘하라고 그러세요.” 말을 던지고 전화를 끊었다.

요즘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전권은 엄마가 행사한다. 아버지는 그저 돈이나 벌어오고 엉뚱한 소리나 안 하면 다행인 엑스트라다. 자기 힘으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 엄마는 아버지를 교육에 끌어들인다. 역할은 아이들을 휘어잡는 군기반장이다. 그러나 그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해 아버지들은 좌절한다. 물론 아버지 중에는 아이들이 더 많이 놀고 더 여유 있게 커주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설득할 여유도 영향력도 없다.

아이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서 자신을 희생하고 뒷바라지하는 엄마들의 숨겨진 불안과 욕망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에서 엄마로서의 존재감은 아이들이 좋은 대학가고 성공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이를 통하지 않고는 자기 존재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에 성적이 떨어지거나 공부를 안 하거나 엄마와 멀어지려고 하면 엄마들의 불안과 공포는 광적인 집착으로 변한다. 자신의 존재가 소멸될 것 같은 공포 때문이다.

‘아이들이 원하는 삶을 돕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점잖은 엄마들도 사실 더 교묘하고 어리석은 방법으로 아이들을 집어삼키려고 한다.

아이를 포식하는 것이 반드시 쥐고 흔들고 통제하는 것만은 아니다. 부모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철난’ 아이, 성적 떨어지면 슬퍼하는 엄마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효자’ 아이, 부모의 인정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착한’ 아이, 엄마의 유일한 기쁨이 되려는 ‘속 깊은’ 아이, 이런 아이들로 만드는 것도 모두 아이들을 포식하는 것이다.

요즘 아버지들은 자신이 개방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장 보러 다니고,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외식이나 여행도 한다. 때로 아이들에게 고민거리도 물어보고, 밥상에서 썰렁한 농담도 던져본다. 이런 것을 아버지 자신들은 대단한 노력이라고 생각하고, 깨인 아버지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맞다. 깨인 아버지가. 다만 아버지의 윗세대에 비해 깨인 분들이다.

2010년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상담하겠냐는 질문에 오직 0.9% 아이들만이 아빠와 상담하겠다고 했다. 아버지들의 60%는 아이들이 자기를 대화상대로 생각한다고 믿는다.

규형씨 회사는 거의 전쟁터다. 전에는 체면이라도 차렸는데 언젠가부터 서로를 비난하고 아부가 난무한다. 난리통에 유탄을 맞고 쓰러진 이야기, 백병전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이야기, 심리전으로 속여 넘긴 무용담이 술자리 안주다. 이사 진급이냐 낙오냐 기로에 있는 규형씨 같은 부장급이 가장 위태로운 목숨이다. 언젠가부터 아내와의 잠자리도 일 년에 두어 번 할까 말까고, 아내는 침대에서 규형씨는 바닥에서 자는 ‘각층 부부’가 되었다. 동기들 중에는 각방 부부도 제법 된다. 가족은 밥 먹는 입이라는 뜻인 식구가 되었다. 가족은 끊임없이 요구하는 존재고 그 요구의 대부분은 투자에 비해 보장은 터무니없는 ‘대학’ ‘교육’이라는 허울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한국판 타이타닉

한국판 타이타닉. 난파되고 있는 배에서 구명조끼 몇 개가 던져진다. 사람들은 구명조끼 하나라도 잡기위해 필사적이다. 99%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튼튼한 구명조끼를 잡기위해 이전투구 하는 동안 잘 차려입은 몇몇 사람들은 쾌속선을 타고 사라진다. 난파하는 배는 우리 사회고 가정이다. 구명조끼는 대학이다. 쾌속선은 학력, 재산, 인맥으로 짜인 그들만의 리그다. 한국의 부모들은 부모 자식 사이가 원수가 되고 가정이 무너져도 대학을 구명조끼라고 믿고 모든 것을 걸고 올인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무서운 사실은 대학이 핵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한 번 속고 있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은 초,중,고 12년 동안 대학 가느라 잠을 못자고, 대학 가서는 취업 준비하느라 잠을 못 자는데 언제 잠을 자나?” 외국인 친구의 물음에 “걱정마라. 대학 졸업하면 백수가 된다. 그 때 실컷 잔다.”고 대답했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 정규직에 취직하는 비율은 1.6%에 불과하다. 투자에 비해 터무니없는 결과만 가져다주는 대학에 왜 부모들은 모든 것을 거는 걸까? 심지어 아이 교육비 때문에 야간 대리운전을 하고 노래방 도우미를 불사하면서.

학교라는 제도가 주는 혜택은 불확실하지만 거기서 벗어났을 때 닥칠 어려움은 더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낙오자가 되느니 제도 안에서 의무와 폭력을 견디는 것이 낫다. 비빌 언덕이 없는 한국의 부모들에게 교육은 생계형 보험이다. 출세와 신분 상승을 위한 교두보가 아니라 신분 하락을 막아줄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그나마 잡지 않으면 아무런 미래도 없을 것 같아 대학이라는 보험을, 구명조끼를 놓지 못한다.

누군가는 한국교육은 판돈이 크게 걸린 아슬아슬한 도박이라고 말한다. 제도나 시스템이 허울이나 연막뿐이라는 것을 알고 돈과 빽에 다가갈 동아줄을 잡는 일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제도와 시스템은 점점 그들을 옥죄어올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외면하고는 이러한 곤경으로부터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다.

막막함이 심각한 고통이 될 때 부모들은 전문가를 찾는다. 그래서 배우는 것이 감정코칭, 아이메시지 대화법, 자기주도학습, 자존감 향상, 청소년 심리, 창의성 교육 등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기법과 매뉴얼을 익히는 것으로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많은 자칭 전문가들이 교육시장의 하이에나들이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치열한 토론을 바탕으로 해법과 대안을 모색한다. 연대의식, 정신적인 삶, 공동체 배려 등을 논한다. 유럽, 뉴질랜드, 캐나다에서 가능한 교육을 대한민국에서도 실현하기 위한 22가지를 제안 한다. 핵심은 대안 22가지가 아니라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이라는 생각이다. 아픈 교육 현실에 대한 공감과 원인 파악과 탈출구를 찾는 길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절절한 부분이 많았다. 글쓴이들의 자기 경험과 반성적 성찰도 공감이 되었다. 대한민국 부모 누구도 이런 성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발상 전환과 노력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제도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면적 교육 혁명을 의제화하고 실현시켜나갈 대선 후보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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