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플란트 장학금(?) 전치련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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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플란트 장학금(?) 전치련 “됐거든!”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06.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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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성명서 발표 'R플란트 장학생 선발' 즉각 중단 촉구…미래 노동력 확보 위한 불순한 의도 '강력 지탄'

 

전국치과대학생·치의학전문대학원생연합(의장 최용진 이하 전치련)이 비도덕적인 진료 행태로 치과계의 지탄을 받고 있는 R플란트의 장학금 제의를 단호히 거절했다.

R플란트는 전국의 치대·치전원생 20명을 선발해 1인당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며, 지난 1일자 중앙일보에 지면광고를 게재했다.

이에 전치련은 곧바로 7일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R플란트에 장학생 선발의 즉각 중단을 촉구해 나섰다.

전국의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을 외치며 거리로 쏟아지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의료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부정한 혜택은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보인다.

전치련은 성명서에서 “R플란트는 환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볼모로 의료인의 윤리의식을 져버린 비도덕적인 모델”이라면서 “최저가의 탈을 쓰고, 실제로는 과잉진료로 국민구강보건에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심각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전치련은 “이번 장학금을 통해 미래의 노동력을 미리 확보하려는 R플란트의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치과대학생들의 미래는 물론 국민구강보건 증진에도 결코 좋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이번 장학금 지급을 명백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상적으로 장학생 선발은 각 치과대학을 통해 추천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나, 일간지 광고를 통해 장학금을 주는 비상식적인 행태들이 이번 사업의 목적성을 의심케 한다는 것이다.

전치련은 “순수한 목적으로 치과대학 학생들을 돕고 싶다면 일간지에 광고할 거액으로 장학금을 더 주는 것이 보다 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R플란트가 이러한 선발 방식을 택한 이유가 “대학에 의뢰해 봐야 추천을 안 해줄 것이기 때문”이라면, 스스로가 장학금 기부조차 거부당할 정도로 비교육적 집단임을 대외적으로 시인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끝으로 전치련은 “악성 네트워크치과들이 추후 또 다시 장학금 지급을 명목으로 재학생들을 유혹하려 든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일로 또 한 차례 굴욕을 겪은 R플란트는 이미 치과계 내부에서는 발붙일 곳 없는 신세임이 재차 확인됐다.

▲ 전치련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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