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원분원 대응! 선거막판 ‘돌발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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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원분원 대응! 선거막판 ‘돌발변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4.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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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2차 정책토론회 후폭풍 일듯…김인수 관악구회장 “모후보 입장 바꾼 이유 뭐냐” 강력 성토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28대 협회장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정후보의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관악분원’(이하 관악분원) 대응에 대한 입장을 놓고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모 후보가 “상호양보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관악분원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관악구치과의사회(회장 김인수 이하 관악구회)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모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과 경기도치과의사회 주관으로 열린 협회장 선거 후보자 2차 정책토론회에서 “무조건 막겠다”는 타 후보들과는 달리 “치과대학과 같이 가기 때문에 반대할 명분이 없으며, 상호양보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유연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 김인수 관악구치과의사회장
당시 토론회에서 모 후보는 “실무를 맡은 입장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상호 양보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첨단의료센터를 빙자해서 추진하고 있지만, 치과대학과 같이 가기 때문에 무조건 저지할 명분은 없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단국대와 용인지회, 치협 3자가 합의했던 단국대 죽전병원이 좋은 선례이자 모델이라 생각한다”면서 “일방적 저지로만 간다면 안된다. 특히 서울대 분원은 (두 후보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 나만한 적합자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인수 관악구회장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모 후보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얘기를 했다”면서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서 합의했다고 단국대 죽전분원이 좋은 선례인가? 그것은 실패한 모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인수 회장은 “현재 서울대 뿐 아니라 연세대는 용인 동백지구에, 경희대도 수원 영통에 분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관악분원을 병상 수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합의해서 허용한다면, 타 대학들도 똑같이 나오지 않겠는가? 비단 연대와 경희대 뿐인가? 지방의 수많은 대학이 다 수도권에 분원 설립을 너도나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김 회장은 “(모후보는) 정책토론회 전까지만 해도 ‘공직표 떨어진다고 눈치봐야 하냐’고 말하는 등 무분별한 분원설립을 저지하겠다는 강력 반대 입장이었다”면서 “그런데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자신의 말을 번복한 이유가 뭐냐? 공직표를 의식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학과 함께 가고, 현행법상으로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풀겠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그래서 치협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려대가 치대를 만들려고 했을 때 법적으로 무슨 하자가 있어서 막은 것이냐”면서 “치협이 치과계 미래를 내다보고 치대 신·증설은 안된다는 판단에서 정부를 설득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김 회장은 “치과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정착돼 있다면 별 문제가 안되지만, 지금은 1차와 3차가 같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자본력과 경쟁력을 갖춘 대학분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난다면 결국 동네치과들은 다 망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분원 저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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