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치, 여성할당제 사수궐기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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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치, 여성할당제 사수궐기 ‘청신호’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04.19 14:0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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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총서 여성대의원 추가 배정 호소문 배포…서명운동 동참 인원 3천명 육박

 

“여자치과의사 6천명 시대, 여성대의원 단 4명. 이대로 좋습니까?”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김은숙 이하 대여치)가 여성대의원의 추가 배정을 제안하는 호소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 16일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제25차 정기총회
대여치는 지난 16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서 제25차 정기총회를 열고, 2010년도 회무‧결사‧감사보고 및 2011년도 사업계획안을 심의하는 한편, 여성대의원 비례대표제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배포했다. 호소문은 치의신보 18일자 지면에도 게재됐다.

호소문에서 대여치는 “여자치과의사가 6천명을 넘어서 전체 치과의사의 25%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여성대의원은 고작 4명 뿐”이라며 기형적 성비를 지적해 나섰다.

또한 “언젠가 시행돼야 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치과계 발전을 위해서도 더는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자치과의사는 치과계 동료이자 일꾼임을 잊지 말아 달라”면서 “유능한 여성인력의 발굴 및 개발을 위해 정원 5%에 해당하는 여성대의원을 추가 배당하는데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 한금남 법제이사
대여치 한금남 법제이사의 정책활동 보고에 따르면, 지난 10일 여성대의원 비례대표제 서명운동 1차 마감 결과,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2천 5백여명에 달했으며, 이후 서명 릴레이가 계속돼 현재 3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여치 13개 지부 및 전국 11개 치과대학 동창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서명운동에는 특히 젊은 층의 참여가 두드러져 의미를 더했다.

한금남 법제이사는 “지난 12일에 후보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여성 비례대표제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면서 “서울지부의 여성부회장 제도 도입에 이어 경기지부와 강원지부에서도 여성비례대표제를 신설키로 했고, 대구지부도 이를 검토 중”이라며 잇따른 성과에 뿌듯함을 표했다.

더불어 그 결과물로 2010년 단 1명에 불과하던 여성대의원이 올해는 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4명의 여성대의원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김은경 학장, 강서구치과의사회 장묘안 회장, 광주지부 정보애 지부장, 원주지부 정민선 이사이다.

“그간의 꾸준한 노력으로 결실을 이뤘다”는 한금남 법제이사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나는 아직도 배가고프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대여치 김은숙 회장을 비롯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수구 회장, 김경선 부회장, 서울시치과의사회 정철민 회장, 서울치대 여동문회 허윤희 회장 등 내외빈 50여명과 28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원균‧김세영 후보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은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남은 임기동안에는 30~40대가 대거 참여하는 젊고, 활기찬 조직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올해 많은 사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이수구 회장은 “여성대의원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의원 지지를 얻어내 여러분의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면서 “여자치과의사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치과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균 후보와 김세영 후보도 지지 발언에 나섰다.

며느리와 함께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원균 후보는 앞으로 대여치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다짐했다.

김세영 후보는 경희치전원 동창회장 자격으로 금일봉을 전달하고, 어느 후보가 여성 회원들의 회무참여를 위해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는지, 여치 발전을 위한 후보가 누구일지 잘 지켜보고 신중히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국 지부 및 11개 치과대학과의 유기적 관계 강화 ▲회원 고충 처리를 위한 핫라인 SOS 활성화 ▲새내기 여치 환영 행사 진행 ▲국제 학회 참석 및 해외 교류 활성화 ▲장학사업 기금 마련 등의 사업계획안과 1억 650만원의 예산안이 통과됐다.

시상식에서는 김찬숙 초대회장을 비롯한 전임회장단 8명에 40주년 기념 특별공로패가 수여됐으며, 강서구치과의사회 장묘안 회장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김진 교수에 공로패, 역사문화탐방팀의 김명원 초대 부회장 외 4명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아울러 이날 축하공연에는 덴탈코러스 남성중창단이 초청돼 오솔레미오와 그녀를 만나는 곳을 합창했으며, 가수 ‘솔림’이 열정의 무대를 선보여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식
▲ 가수 '솔림'
▲ 덴탈코러스 남성중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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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2011-04-23 10:05:29
쩝, 그럼 장선생사진은 나중에 잘 찍어주세요.

윤은미 기자 2011-04-22 17:11:49
장묘안 회장님 사진은 측면이라 아쉽지만 개인소장하게 됐습니다..ㅎ

전민용 2011-04-22 14:58:13
저도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그런데 장샘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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