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가 알아야 할 노년치의학의 미래
상태바
개원의가 알아야 할 노년치의학의 미래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04.06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년치의학회, 지난 2일 학술대회서 고령화 사회 속 치의 역할 조명…같은 날 정총서 박준봉 신임회장 선출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서규원 이하 노년치의학회)가 지난 2일 국립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2011년도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개원의들이 알아야 할 노년치의학을 소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오후 2시부터 1, 2회에 걸쳐 ▲개원의들이 노년치의학을 따로 배워야 하는 11가지 이유 ▲치아의 Undercut을 이용한 저 침습 고정성 치과 보철 ▲노인 치아의 마모와 파절, 그 대책은? ▲미니 임플란트를 이용한 overdenture 강연이 이어졌다.

▲ 대한노년치의학회 2011 춘계학술대회
먼저 1부 첫 번째 연자로 나선 고려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최용근 교수는 강연에서 “노인치과환자들을 일반 성인 환자의 연장선에서 보는 시각적 패러다임에서 탈피해야한다”면서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로 구체적인 통계 수치까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실제로 노인치과환자 치료 시 성인 환자와 달리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실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개원의들이 노년치의학을 별도로 공부해야하는 필요성과 시급성을 피력했다.

최용근 교수는 “최근 노인들은 경제적인 여건상 계속 일해야 하는 환경에 처해 있으므로 사회적 건강을 위한 심미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 “노인이 단지 연세 든 성인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교수는 “대부분이 앓고 있는 노인 만성질환 중에서도 치과질환의 유병률이 매우 높아 치과에 내원하는 노인 인구의 비율은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치과의사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인들의 만성질환과 약물 복용으로 인해 치과치료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어 성인 환자와는 다른 접근방법이 요구된다”면서 “노인치과환자를 위한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연구돼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샘 치과의원 진의정 원장은 신체 전반적 기능이 저하된 노인들의 보철 치료법을 알아보고, 최근 새롭게 제안된 저침습 고정성 치과 보철의 구조와 원리, 그리고 임상에서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설명했다.

이어 2부에서는 조선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보철학교실 정재헌 교수가 최근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비해 노인 치아의 교합안정 및 저작기능 향상을 돕고, 심미적 상태를 회복시켜 노인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치과의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정재헌 교수는 “질기고 거친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습관 속에 한국 노인의 치아마모 증상이 심각하다”면서 “이로 인한 치아경조직 소실, 치아과민, 치수침범, 치아 파절 및 발치 등에 더불어 교합파괴의 도미노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정 교수는 노인 치아의 치면 상실에 대한 임상적 징후와 문제점 등을 임상증례를 통해 상세히 살펴보고, 심한 치아 마모, 파절에 대한 처치 및 예방적 보철 치료법 등을 발표했다.

끝으로 고려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류재준 교수는 노인 틀니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임플란트와 틀니 시술을 적절히 융합해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으며, 미니 임플란트를 이용한 피개의치 치료의 특징과 시술법 및 예후에 대해 짚었다.

▲ 서규원 회장
서규원 회장은 “아직 노년치의학에 대한 일반 개원의들의 관심을 키우고, 회원 참여를 이끌기 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 본다”면서 “2013년 세계노인학회가 한국에서 열릴 즈음이면 사람들의 관심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년치의학에 대해서는 치과의사들 외에 일반인들의 관심도 중요하다”면서 “일반 사람들도 알아야한다는 생각에서 학술대회 장소를 접근성이 좋은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노년치의학회는 같은 날 오후 6시 2011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박준봉 원장을 신임회장에 선출했다. 아울러 신임감사에는 신금백 원장, 이수찬 원장이 추대됐다.

신임집행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2011년도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