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고독死’! 민-관 함께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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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고독死’! 민-관 함께 막는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1.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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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민간 기업·단체와 손잡고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사랑잇는 전화’·‘마음잇는 봉사’ 활동 전개

 

지난 4일 오후 4시 35분께 광주시 ○○구 ○○동에서 혼자 생활하던  A모 할아버지(71)가 숨진 지 4일 정도 지나 발견됐다. 숨진 지 꽤 지났지만 어느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할아버지는 오래전부터 부인과 별거 중이었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나 타지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평소 건강했고 무료급식을 위해 늘 복지관에 다녔으며 주일마다 교회에 빠지지 않아 사회적 접촉이 잦은 편으로 정부의 노인돌봄 기본서비스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2011년 1월 31일부터 시행되는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이 시작되면, 위 사례와 같이 공적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어르신이 숨진 지 4일 동안 방치되는 안타까운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된다.

민간과 공공기관의 콜센터 상담원이 주 2~3회의 안부전화를 드리게 되고, 연락이 두절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로 사례가 이관돼, 전문상담원의 2차 안부확인 전화 및 지역내 돌봄서비스 제공기관 돌보미의 긴급방문 등을 통해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27일 서울 마포구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을 갖고,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민간과 공공기관의 콜센터 상담원이 1:1 안부 확인 전화를 드리고, 자원봉사자가 직접 방문해 보살펴 드리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프로젝트를 오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어르신(독거노인)은 전화 1661-2129번(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으로 연락하면 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 현재까지 3만6천여 명의 독거노인이 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이다.

아울러 지난달 16일 1차 협약식 이후, 새로이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8개 민간 기업 및 단체와 2차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서울신문과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현재까지 삼성생명, SK텔레콤 등 16개 민간기업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개 공공기관의 콜센터가 ‘사랑잇는 전화’에 동참키로 했고, 대한변호사협회, 대한적십자사 등 4개 단체에서 ‘마음잇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삼성(사회 봉사단),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등 3개 단체에서 후원금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복지부 진수희 장관은 “102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들에게 정부 재정지원 방식만의 서비스 제공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민간기업과 지역 자원봉사자 그리고 정부가 서로 연계․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모델을 통해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독거노인종합 지원센터’ 출범을 계기로 민간 기업․단체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감으로써 기업의 사회공헌과 나눔문화의 사회 확산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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