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도지부장협의회(회장 신성호)가 전국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노인틀니 보험급여화’에 대한 의식 설문조사를 하고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출신 치과의사들의 56.9%가 노인틀니 건강보험 급여화를 찬성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이흥수 교수팀이 모교 출신 치과의사 1,321명을 대상으로 ‘노인의치 및 치면세마 요양급여 적용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이흥수 교수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지난달 29일~30일 개최된 대한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하는 한편, 대한구강보건학회지 34권 특별호에 게재했다.
이 교수팀은 모교 동창회 명부를 표본추출 틀로 ‘등간격 표본추출법’을 이용해 총 동문 1,321명 중 조사대상 304명을 선정했고, 설문항목은 예비조사를 거쳐 완성했으며, 조사는 우편을 통한 개별자기기입법에 의한 설문조사법으로 시행했다.
분석은 최종 회수된 243부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조사내용은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근무 치과의원의 의료인력 수와 내원환자 수 ▲6개월간 치면세마 보험적용 정도 ▲65세 이상 노인의치 요양급여 적용에 관한 의식 ▲치면세마 요양급여 적용에 관한 인식 등이다.
상관분석은 스페어만의 순위상관계수를 산출해 시행했고, 조사대상별 특성에 따른 인식도의 차이는 Kruskal-Wallis 검정을 시행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틀니 급여화’의 경우 응답자의 8.3%가 적극 찬성, 48.5%가 찬성입장을 나타내 56.8%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33.6%, 절대반대는 9.5%로 나타났다.
‘치면세마 급여화’의 경우 19.5%가 적극 찬성, 63.5%가 찬성으로 93%가 찬성하고 있었으며, 반대는 5.4%, 절대 반대는 1.7%였다.
‘치면세마 보험청구 적용 정도’의 경우 매우 그렇다는 8.6%, 그렇다는 32.5%로 나타났고, 아니다는 34.6%, 거의 아닌 편이다는 24.3%로 58.9%가 건강보험 청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이흥수 교수는 “치면세마를 건강보험으로 청구하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면서 “이는 수가가 너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틀니 급여화’ 결과에 대해 이 교수는 “노인틀니나 치면세마 모두 찬성하는 치과의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노인틀니의 경우 연령과 면허취득년수가 높을수록 찬성정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응답자의 최종학위, 근무형태, 치과밀집도, 진료수입 등의 차이는 노인틀니 급여화 찬반여부와 큰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