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미국산 쇠고기 사랑에 ‘눈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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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미국산 쇠고기 사랑에 ‘눈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5.12 13: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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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대책위, 촛불시위 2주년 폄훼·왜곡 규탄…“우리나라만 전면수입”

조선일보가 지난 10일 “'광우병 촛불' 그 후 2년”이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촛불시위를 폄훼및 왜곡한 것에 대해 ‘광우병국민대책위 전문가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가 11일 성명을 내고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자문위는 성명에서 “촛불시위 이후 2년이 지난 현재시점에서도 일본, 대만, 중국, 호주 등 주변국들이 여전히 엄격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만일 조선일보가 주장하는 대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면 이러한 전세계적이고 집단적인 미국산 쇠고기 거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호주는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금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여전히 2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만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호주 정부는 지난 2004년 5월 미국과 FTA협상을 체결하면서 국제기준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부속서를 작성했고 올 3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쇠고기 수입을 재개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입장을 번복, 향후 2년간 추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키로 한 바 있다.

대만 정부도 작년 한국과 비슷한 조건으로 30개월 이상 모든 부위의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키로 했다,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시위로 결국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을 수입키로 했다.

또한 대만은 의회인 입법원이 2010년 1월 5일 식품법 개정을 통해 미국 소의 내장, 간 쇠고기(분쇄육), 뇌, 척수, 눈, 머리뼈 등 6개 위험 부위를 수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으며, 미국산 소의 혀, 횡격막, 고환 등이 위험 부위라는 논란이 일어나자 이들 부위의 수입을 중단키도 했다.

자문위는 “조선일보가 가장 먼저 보도해야 할 것은 바로 다른 나라들이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엄격한 수입조건을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라며 “그러나 조선일보는 국민건강에 대한 걱정보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인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만을 근거없이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문위는 조선일보가 괴담이라고 보도한 ‘MM형 유전자의 인간광우병 취약성’과 ‘후추알 한 알 크기인 0.001g만으로도 인간광우병에 전염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도 모두 국제학계의 상식임을 강조했다.

자문위는 “조선일보는 자신이 왜 시민들에 의해 언론이 아니라 찌라시라고 불리웠는지를 반성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도 조선일보가 촛불시위 2주년 기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은 반성은 커녕 왜곡을 통해 진실을 덮으려는 언론 이하의 행보”라고 비판했다.

또한 자문위는 “2년 전에도 그러했고 지금에도 여전히 국제상식인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한국 정부와 조선일보만이 외면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는 재협상에 나서야 하며 조선일보는 왜곡보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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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0-05-13 00:48:35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 골라서 편집 보도하는 조선일보 너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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