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장의 Sim-Interior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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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Sim-Interior (5)
  • 박창진
  • 승인 200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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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목공사 진행중이며, 설비공사 병행됨

[의뢰인과 병원 Concept]

1. 의 뢰 인 : 박원장. 인테리어 지식 전무함. 신규개원.
2. 전공과목 : 보철을 포함한 일반치과치료.
3. 병원넓이 : 30평(실평수)
4. 건물개요 : 서울시내 5층건물 중 3층. 기존에 카페가 있었음.  
                       엘리베이터. 도시가스 있음. 기본전력 5kw
5. 현재상황 : 본격적인 목공사 진행중. 설비공사 개시


8월18∼31일 목공사(2)- 현장 가구 제작 및 무늬목 취부

만들어진 벽체골조 위에 석고보드 등이 붙여져 벽체가 마감되고, 몰딩[Tip1]과 가구 제작이 시작되었다. 업체에서 현재 견적서 상에는 원장실 가구는 외부에서 기성품을 구입하기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현장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것이  디자인 상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고 이로 인한 견적변동은 대략 50만원정도가 추가될 것이라고 제시하였다.

일단 나 역시 원장실 가구를 현장에서 제작하면 더 편리한 가구를 가질 수 있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통일성이 있어 보이기는 했지만, 목수들이 다른 가구  만드는 김에 같이 만들면 되는 데 추가로 비용이 든다는 점을 이해하기는 힘들어 반론을 제기하였다.

업체에서는 현장 가구 추가 부분은 추가 자재 값과 목공 인건비에, 도장 작업도 병행된다며, 당연히 외부 제작 가구보다 비싸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계획에는 없었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던 X-ray실의 자동현상기 받침대 제작을 같이 해주는 조건으로 합의하였다.[Tip2]

8월 18일∼31일 목공사 및 설비공사

애초부터 신축 건물이 아닌터라 천공 배관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바닥배관(노출배관)으로 계획되었다[Tip3]. 정수시스템 업체에서도 배관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현장소장이 하수와 직수가 어떻게 연결이 되어 지나가는지 한 번 봐두라고 하여,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부분도 보고, 관이 연결되는 접점은 사진도 찍어두었다.[Tip4]

문득 진료실에 손 씻는 곳을 하나 더 만들고 싶어져서  현장 소장과 상의하였는데, 내개 원하는 곳은 배관이 지나가는 길과 떨어져 있어서 연결시키려면 배관이 복도에 노출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할 수 없지 뭐…. 그건 포기하기로 했다.

* Tip. 1- 몰딩이란 벽체의 상부와 하부에 볼록하게 혹은 오목하게 선을 둘러  장식의 효과와 재료 분리(벽체의 도장과 바닥재의 대리석을 구분하는 것)의 기능을 하는 작업을 말한다.

* Tip. 2- 발주자와 업체 사이에 흔히 발생하는 일이며, 양자간의 인식의  차에서 기인한다. 위 상황에서는 원장의 말도 맞고, 업체의 말도 맞다. 다른 가구 만들면서 같이 만들면  되는 일이지만, 또한 자재비, 인건비 등 추가비용도 발생하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비용은 발생하지만 새로 제작하는 것보다는 다소 적을 것이므로 업체와 잘 상의, 합의하시는 것이 필요하다.

* Tip. 3- 천공 배관이란  병원 바닥에 구멍을 뚫고, 배관이  아래층 천정을 통해 지나가는 방식인데, 배관이 막힐 염려가 없고,  배관의 노출도 없어서 깔끔하다.  다만 잘 발생하지는 않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보수가 어렵고, 기존 건물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 Tip. 4- 병원에서 배관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크게 수도 직수 라인 동파, 배관 연결 부위의 하자, 그리고 정수기 라인의  동파 및 파손이다. 겨울철에  신경을 써야하며, 정수기가 외부에 있으면 100% 얼어서 고장 난다는 점을 기억하자. 정수기는 내부에 물저장탱크가 있으며 흐르지 않는 물은 얼게 마련이다. 늘 걱정하시는  부분이지만 적절한 장소에 석고트랩을 설치하고 사용상 주의를 기울인다면 하수도가 막히는 일은  극히 드물다. 함부로 사용하면서도 막히지 않는 하수시스템은 어디에도 없다.

박창진(미소를 만드는 치과, (주)온리포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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