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구강병예방법에 있어 불소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수돗물불소농도 조정사업’은 안정성이나 효과적인 부분에 있어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검증이 되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의 집요하고 적극적인 반대운동과 정부의 예방사업에 대한 인식 및 사업에 대한 의지 부족으로 인해 실시되고 있던 지역에서조차 ‘수돗물불소농도 조정사업’이 중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치과위생사는 구강병 예방전문가이다. 우리들은 이런 자신들의 직업을 인정하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구강보건전문가로써 역할에 충실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치과위생사들이 임상분야에 근무하고 있으며, ‘수돗물불소농도 조정사업’은 제도적인 문제로 우리와 거리가 멀다고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불소와 치과위생사는 결코 무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앞장 서야 할 사람들이 바로 치과위생사이며 불소도 그 한가운데에 있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평소 불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얕고 좁은지 반성의 기회가 되었다. 아직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불소에 대해 전에 알고 있던 지식의 수준에서 아주 조금 앞으로 나아간 것 같다. 이런 시간들이 되풀이 될수록 모임의 열기와 노력으로 불소가 충치예방에 왜, 어떻게 좋으며, 지역사회에서 공중구강보건사업으로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를 근거와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이런 앎에 대한 기쁨을 나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다. 불소를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서로 공부를 통해 다른 분들도 함께 맛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2만여 치과위생사 모두가 구강병예방 speaker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 현실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사회적인 공익에 앞장서는 역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줄 아는 치과위생사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치과위생사 여러분 수불연구회모임은 언제든지 여러분들을 맞이할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지금 함께 하십시오.
정재연(수원여자대학 치위생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