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AGD 첫 교육 직접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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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AGD 첫 교육 직접 들어보니…
  • 전민용
  • 승인 2010.03.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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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피니언 리더 대상 첫 필수교육 참가…치계 중지 모아 합리적 제도 정착 기원

 

치협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통합치과전문임상의(AGD) 수련제도 경과규정에 대한 첫 교육 일정(3월 7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참가했다. 일정한 교육 과정을 거치면 수련 과정에 참가할 기회가 없었던 치과의사들에게 AGD자격 취득이 가능한 교육과정이다.

치협은 전 회원 대상의 본격적인 필수교육 실시를 하기 전에 치과계 전현직 임원(치협의 용어로는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시범교육 차원의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마침 시간도 비어있고 어차피 교육받기로 마음 먹었으니 빨리 받아버리는게 낫겠다 싶어 신청을 하고 일요일 아침 달콤한 늦잠을 포기하고 치협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을 한번 찍어보니 왠일인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목적지로 나오지 않았다. 내 네비가 후져서인가? 평촌에서 협회가 있는 송정동까지는 일요일 아침이라 별로 막히지 않고 갈 수 있었다. 1층과 지하의 주차공간은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별 문제 없었으나 교육생이 늘어나면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출석 확인을 위해 RF카드를 이용했다. 수업 시작 전과 후에 RF카드를 강의장 입구에 설치된 수신기에 한 번 씩 갖다 대야했다. 대리출석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번거로울 것이고 대출이 불가능하도록 추가 조치도 취할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강의 시간은 비교적 정확하게 지켜졌다. 첫 수업시간이 이수구 협회장의 ‘AGD 소개 및 한국치과계의 당면과제’였는데, AGD 홍보에 시간을 너무 써서 다른 과제들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고, 결국 시간도 초과되었다.

치과계 당면과제에 대해서는 미리 설명자료를 배포해서 설명 시간을 줄이고 일정 시간을 질의응답 등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교재 문제는 다른 강의에서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모든 강의자료가 초록 형태로 한페이지 씩만 제공되어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개원의들의 진료현장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교육이 되려면 주요 내용에 대한 교재가 필요하리라.

강의는 전반적으로 훌륭했지만 강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면 더 흥미있는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점심으로 제공된 subway샌드위치는 맛있었지만 약간 짰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지인들과 소풍하듯 도시락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는 분위기는 괜찮았다. 커피는 요즘 대세인 원두커피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마지막 강의는 쉬는 시간 없이 달려서 5시 40분 경에 끝났다. 상당히 피곤했다. 휴일의 하루 8시간 강의는 견디기 쉽지 않은 분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시간을 들어야 할 후배들의 경우 장난이 아닐 것 같다.

AGD제도에 대해서는 건치를 비롯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소수전문의제를 유지하고 공부에 대한 욕구도 충족시키고 치과병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로 고안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경과규정에 대해서는 현재 교육기관이 부족(졸업생의 약 10% 정도만 AGD수련하고 있음)하고, 군 문제 해결 미비로 일부 남성들에게 어려움이 있고, 충분한 여론 수렴이 미비하고, 너무 급하게 추진하고 있고, 교육기간과 비용의 편차가 심한 것 아니냐는 등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치과계의 중지를 모아 합리적인 제도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전민용(건치신문사 대표이사, 안양비산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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