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경인년 새해 ‘봄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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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경인년 새해 ‘봄날’을 기다린다
  • 전민용
  • 승인 2009.12.30 12: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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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건치신문 전민용 대표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아 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건치신문에 관심 가져주시고 열심히 댓글도 달아주신 치과계 내외의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건치신문사 편집국과 상근 기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2009년 연초에 비해 연말에는 접속자수가 두 배나 늘어날 정도로 그동안 건치신문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앞으로 속보성 뿐 아니라 현실 분석, 정책 대안, 미래 전망 등에서도 더 앞서가고 국민의 구강보건 향상과 바람직한 전체 치과계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건치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사고가 양 극단으로 쏠리는 집단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고, 대화 부족과 소통 부족으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균형 잡힌 언론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견제 없는 권력은 일방적인 독재가 되고 부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치과계부터 정부까지 작든 크든 다양한 권력에 대한 진실에 기초한 비판적인 언론의 역할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는 많은 퇴행이 있었습니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고, 남북관계는 악화되고, 국회는 미디어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무시하고 있고, 정부는 한물 간 토목공사를 계속 밀어 부치고 있고, 노동조합은 불온 시 되고, 정부에 비판적인 개인이나 집단은 불이익을 당하고, 심지어 정치사찰이 재개되고, 권력 기구가 정치보복과 탄압에 활용되고, 진정한 법치는 실종되고 사이비 법치만 판을 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우리 국민은 시장만능주의와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체계 속에서 수많은 불안 요소(고용, 소득, 건강, 노후, 교육, 주택 등)를 안고 각개 약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가의 안전망 역할과 복지가 취약한 우리사회는 누가 언제 사회적 패배자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 속에 모두가 불행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가져야 안전한 삶이 보장되는지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일시적인 승자조차도 불안 속에 계속 무한경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알려져 있는 치과의사들 역시 이런 불안으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우리는 이런 무한경쟁시스템을 용인하고 그 속에 살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고, 나누고, 즐기고, 연대하고, 미래에 도전하는 평화롭고 진취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는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일을 2010년 한 해 동안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치적 균형을 만들고, 남북의 평화적 공존을 이루어 나가고, 여론을 활성화하고, 대화와 공론의 장을 확대하고, 권리의식을 갖는 시민들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민주공화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우리 모두가 일익을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영리법인 등 의료의 상업화와 시장만능주의 논리를 극복하고, 의료인은 안심하고 진료에 전념하고 국민은 건강권을 보장받는 건강사회를 만드는 일에 건치신문이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2010 경인년 새해에 봄날을 기다리는 새싹과 같은 심정으로 결의와 희망을 품어봅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민용(건치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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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2010-01-08 16:45:23
올해도 더욱 예리한 기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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