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건치는 ‘소중한 나의 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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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건치는 ‘소중한 나의 일부분’
  • 송정록
  • 승인 2009.11.2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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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달리자] 건치 전북지부 송정록 원장(원광 93졸)

87학번인 제가 처음 접한 건치는 역시 학생신분으로 간접적으로 선배들을 통한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93년 대학을 졸업하고 수련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가끔씩 건치행사에 참석하면서 접하기 시작한 전북 건치, 당시엔 정기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행사가 있을 때 한 번씩 나와서 인사하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전북건치의 회원들이 매우 젊고 의욕에 넘치는 활기찬 모습으로 기억되며 제법 많은 분들이 활동하고 있었지요.

그렇게 비정기적으로 전북건치와 함께 한 첫 만남이후 공보의 생활을 시작한 이후에 드디어 정식회원으로 정기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전부터 만남을 가져왔던 사이여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지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속에서 무수히 많은 만남과 관계속에서 서로의 우의와 신의를 확인하는 자리가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많은 술잔과 날을 지새우는 자리에도 함께 했던 기억도 나고 그러면서 한해 두해가 지나고 그러다가 대부분이 공보의를 마치는 시점이거나 현직 공보의 신분이어서 여러 가지 이후 개원문제로 고민을 하면서 전북지역 내에 개원을 하려고 하였으나 잘 아시다시피 지역의 개원을 위한 환경이 점차 악화돼 갔고 이로 인한 젊은 회원들의 지역 이탈현상을 어쩔 수 없이 바라보아야 했던 안타까운 당시의 상황이 기억이 납니다.

여러가지 상황들이 전북건치를 힘들게 만들었고 그 속에 남아있던 사람들도 신입회원들의 젊은 피가 수혈되지 못하고 원로회원들의 잇따른 이탈 등으로 정말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던 아픈 기억도 많았지요.

저도 그중에 한 몫(?)을 하기도 했고요. 20년을 맞이해서 돌이켜보면 지금도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선배님들과 동기, 후배들에게 뜨거운 동지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때로 무엇을 위해, 무엇 때문에, 이 길을 가고 있나 하고 진짜 우리가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등 무수한 고민과 방황을 거듭하면서...............지금도 계속되는 문제이지만......

때로는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에 아쉬움을 느끼고, 돌아오는 이에게서 위로를 받으면서 그렇게 한 해 한 해 이어온 그리고 지켜온 전북건치입니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오류와 시행착오 그리고 개인의 사정을 핑계로 많은 실망과 아쉬움을 전한 저였기에 이 자리가 더욱 숙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다짐을 해봅니다.

이후 20년을 전북 건치를 잊지 않고 소중한 나의 일부분으로 여기며 살아가겠다고 ....

송종록 원장(대전 플랜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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