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보니 보철물이나 임플란트 술식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되는 수많은 의료행위 각각의 가치나 술자의 숙련도(전문성) 정도, 의료분쟁 등 위험요인 등이 최종 치료비에 제대로 반영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반면 메디칼의 경우 모든 의료행위를 세분화해 각 의료행위별로 점수를 메겨 행한 의료행위만큼 진료비를 받는 ‘행위별 수가제’가 적용되고 있다.
보철 및 임플란트 치료를 포괄수가제로 하다보니, 언론에서는 자주 ‘원가 논란’을 부추기는 경향도 존재한다.
이에 대한치과보철학회(이하 보철학회)는 보철 및 임플란트 치료에 필요로 되는 모든 의료행위에 대해 가치를 산정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보철학회 이재봉 신임회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노인틀니 보험급여화 등 보철보험화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이의 일환으로 현재 학회에서는 보철치료 각 행위별 가치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봉 회장은 지난 1일 치과계 전문지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틀니가 보험화되면 국민이나 치과계, 정부 모두가 손해”라며 “때문에 보험화가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료틀니사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회장은 “보철보험화와 관련 현재 포괄수가제로 적용되고 있는 보철치료를 행위별수가제로 전환하기 위한 기초 연구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연구가 상당부분 진척이 됐고, 향후 완료되는대로 회원들이 행위별수가제로 진료비를 받도록 적극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2년간 보철학회를 이끌어 갈 이재봉 신임회장은 학회 현안과 관련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그간 전임회장들이 해왔던 사업들을 그대로 답습하기에도 바쁘다”면서 ▲학회지 SCI급으로 격상 ▲사단법인화 ▲중국 및 일본과 자매결연 후 후속조치 마련 ▲온라인 교육원 강화를 통한 우수보철의 배출 ▲지부 활성화 ▲지방대학 수련기관 활성화를 중점사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회장은 “보철학을 전공한 젊은 학도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학회 임원 수는 한정돼 있어 인사정체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이를 위해 학회 산하에 연구회 내지는 분과학회를 설립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대한정형외과학회의 경우 산하에 분과학회만 13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치과계에서도 대한구강보건학회는 산하에 3개의 분과학회가 있다.
마지막으로 치과의사전문의제도와 관련 이 회장은 “시험의 변별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고시이사’를 신설했다”면서 “학회도 전문의제도가 잘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치협과도 더 많은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