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디지털과 떠나서 여름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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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디지털과 떠나서 여름을 만나자
  • 임종철
  • 승인 2002.07.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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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필름 카메라에 비해
찍은 사진을 바로 활용할 수 있고
사진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편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카메라 사용자 모임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이라는 곳이 있다. 최신 디지털카메라 소식과 사용중 궁금증 해결, 공동구매 등을 할 수 있을 뿐더러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게시물의 히트 수를 올려주고 있는 메뉴는 ‘유저 갤러리’이다. 프로급들의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 저가의 디지털 카메라를 가진 보통 사람들이 올린 사진이다. 매일매일 올라오는 갖가지 사진을 보다보면 한번 찍어서 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예전 같으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는 사진촬영 -> 현상,인화 -> 스캐닝 -> 리터칭(포토샵 작업) -> 업로드의 순서를 밟아야 했지만, 디지털카메라는 돈과 시간이 드는 과정, 현상, 인화, 스캐닝을 없애버렸다. 덕분에 약간의 용기와 시간만 있다면 자신의 ‘작품’을 인터넷에 올려 다른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번 휴가에는 건치 독자들도 구강촬영용이든 취미용이었든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가는 것은 어떨까? 찍어온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선택이지만 멋진 추억을 보존하는 것은 필수다.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필름 카메라에 비해 찍은 사진을 바로 활용할 수 있고 사진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편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일로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사진을 e-mail로 보낼 수도 있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 수도 있다. 찍은 사진은 프린터를 이용하여 인쇄할 수도 있고 최근 일반화된 디지털 현상소를 통해 인화지에 인화하여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아직은 고가이고 저장매체가 기종에 따라 다르며 전원이 필요하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또한 일반 필름카메라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편리성과 활용성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는 급속히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 필름카메라의 경우 풍경도 찍고 풀숲의 들꽃도 찍으려면 최소한 두가지의 렌즈를 준비해야 한다.(SLR-일안리플렉스-의 경우) 그외에도 사진에 효과를 넣는 촬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필터가 필요하고 또 동영상은 카메라의 영역을 넘어선다.

하지만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접사기능을 갖기 때문에 하나의 카메라만 가지고 꽃과 풍경을 모두 찍을 수 있다. 아울러 카메라 자체가 갖고 있는 특수효과를 활용하면 다양한 사진을 필요에 따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발달되고 있는 동영상 기능은 디지털 카메라 하나로 웬만한 영상물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

디지털 카메라의 선택

디지털 카메라 선택의 객관적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화소수다. 화질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화소수는 현재 600만 화소를 넘어서는 것까지 나오고 있다. 보통 PC에서 1024X768 display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80만 화소 이상의 제품이 필요하다(Toy Camera나 Web Cam 겸용이 아니면 이 이하의 카메라를 찾기는 힘들다).

요즘 많이 인화하는 4X6 size를 기준으로 하면 100만 화소 이상이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편집을 하거나 화면을 잘라내는 등을 고려하면 200만 화소 이상이어야 좋다.
다양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줌 기능이 필요하다. 보통 광학줌 3배, 디지털 줌 2배 하는 식으로 표시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광학줌이고 디지털 줌은 별 의미는 없다. 수동기능이 어느정도 제공되느냐도 선택의 기준이다. 만약 진료실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면 거의 완전수동기능이 있는 카메라일 것이다.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수동기능도 있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의 동영상 기능은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가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촬영시간이나 품질이 열악하기 때문에 동영상 기능을 카메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반대로 요즘 출시되는 6mm 디지털 캠코더가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선전하기도 하는데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므로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

저장매체나 사용전지도 고려사항이다. 저장매체의 경우 소니만 메모리스틱을 사용하고 그외에는 컴팩트 플래쉬나 스마트미디어를 사용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디지털 캠코더, MP3플레이어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다른 디지털 기기와의 호환성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전용전지를 사용하는 카메라는 전원이 없는 곳에서 사용이 곤란하다. 반면에 일반전지를 사용하는 카메라는 부피나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렌즈회전식 디지털 카메라 중 뷰파인더가 없이 액정화면만 있는 경우가 있다(소니 f505, 니콘 쿨픽스2500등). 이 경우 밝은 곳에서의 촬영시 액정화면이 잘 안보여서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에 초보자들이 찍기는 더 편리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취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디지털 카메라는 셔터에 처음 힘을 준 순간부터 사진이 찍히기 까지 그리고 찍은 후 처리과정에 약간의 시간(0.몇초 정도)이 걸린다. 기종에 따라서는 약간 시간이 긴 경우도 있는데 스냅사진을 찍는데 불편하므로 미리 기종 특성을 확인하고 구하는 게 낫다.

촬영을 위하여

사진의 촬영은 일반 카메라와 다를 게 없다. 다른 점은 필름이 없기 때문에 감도 값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가사진을 찍기 위한 준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저장매체와 전원일 것이다. 300만화소급의 카메라에서 JPG로 촬영할 경우 원본사진 한 장의 크기가 1MB를 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사용하는 128MB의 메모리로 100장도 못찍기 쉽다.

충분한 메모리를 준비하거나 필요한 사진만 그때그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노트북이나 기타 보조기억장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간의 해외여행 같은 경우가 아니면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인 편리성을 생각할 때 좋은 방법이라 하기 어렵다.

따라서 처음에 여벌의 메모리카드를 같이 구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물론 잘 못 찍은 사진을 과감한 del 키 사용으로 메모리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 카메라의 큰 장점 중의 하나다.

전기를 구하기 어려운 곳으로 갈 경우는 충분한 전지를 준비하거나 보조전원장치를 갖추어야 한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 자동차용 전원장치나 차량용 인버터가 있으면 좋다.
필름카메라도 마찬가지지만 전자장치인 디지털카메라에 물은 치명적이다. 방수에 유의하고 꼭 필요한 경우 방수용 팩을 사용한다. 아쿠아팩 등이 제품으로 나와있다.

사진의 활용

찍은 사진은 Photoshop, Paintshop, ACDSee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편집할 수 있다. 크기나 밝기, 색상, 선명도 등을 조절하여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고 사진에 글씨를 넣거나 테두리를 넣어서 보기좋게 만들 수도 있다. 특수한 기능으로 플래쉬 빛에 의한 적목현상을 보정해 주는 기능 등 요긴한 기능들이 숨어 있으니 간단한 그래픽 프로그램 한가지를 익혀 놓으면 써먹을 곳이 많다.

찍은 사진은 앨범 프로그램 (AlbumOK, Flip album등)을 사용하여 컴퓨터에 보관하거나 CD-RW를 이용해 CD에 저장할 수 있다. 단, 셰어웨어 프로그램은 기능상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디지털 사진이라도 인화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디지털 현상소에 가기 힘들다면 인터넷 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이 경우 대부분 online album도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4x6판 한장이 보통 2, 3백원 정도이다. 해상도가 100만 화소 이상라면 인화 품질은 출력기기의 성능에 큰 영향을 받는데, 안타깝지만 업체들이 거의 비슷한 기기를 쓰고 있고 인화 품질이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

인터넷 사진관으로는 www.skopi.com, www.fujicolor.co.kr, www.onfoto.co.kr, www.imedia.co.kr, www.colala.co.k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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