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반도 평화·통일 치과계가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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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반도 평화·통일 치과계가 열어가자!!
  • 편집국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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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남북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해

 

현 분위기 치과계에도 긍정 영향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남북공동선언의 발표 이후 사회 전 부문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오고 있다.

‘악의 축’, ‘핵선제공격’ 등 부시 미 행정부의 강경한 군사정책과 지난 6월 벌어진 서해교전 등 일련의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서해교전 유감 표명, 북미간 고위급 대화 재개, 8·15민족통일대회 서울대회 성사 등으로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는 더욱 더 무르익고 있다. 특히나 남북간 고위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부산 아시안게임 북측 대표단 참가, 9월 7일 남북통일축구대회 개최 합의 등 향후에도 이러한 남북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 시기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는 치과계 남북협력사업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교착상태의 남북 치과계 협력

치과계 남북협력사업은 올 상반기 경색된 북미 군사대립과 남북관계의 교착화로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는 작년 특별지원을 결의, 두 차례에 걸친 치과기기·설비 지원과 올 1월 북한 방문을 통한 의향서 합의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 이후 몇 차례에 걸친 지원물품 북송에도 불구하고 보다 진전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원래 4월경으로 잡혀있던 2차 방북이 아직까지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년부터 한민족복지재단을 통로로 북한 8개 도시에 소아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열린치과의사회와 남북치교협도 협력사업에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남북치교협이 작년 한림을 통해 지원한 유니트체어 2대 등은 아직도 제대로 설치조차 못된 채 평양인민병원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열린치과의사회는 올해 들어 2차례에 걸쳐 물품을 지원하고 지난 6월경 신덕재 회장이 방북을 하기는 했으나, 향후 뚜렷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오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지난 6월 18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정재규 회장과 장영준 기획홍보이사가 북한을 방문, ‘구강보건 분야에서의 협력사업 적극 추진” 등 3개항의 합의를 담은 의향서를 교환하는 등 교착상태에 빠진 치과계 남북협력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치과계 단체간 연대 절실

정재규 협회장은 방북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지원에 나서고 있는 치과계 제 단체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할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 유행처럼 활발히 진행되던 남북협력사업이 북측의 비협조와 소기의 성과 부재 등의 결론에 부딪치면서 급속도로 위축되었고, 이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치과계 내의 대북지원 추진 단체들간의 긴밀한 연대가 절실하다는 요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건치 안준상 대표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진행된 남북협력사업을 차분히 되돌아보며, 성과와 한계점을 명확히 하는 자리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평가를 통해 치과계 단체간 긴밀한 연대와 역할분담이 이뤄진다면 향후 한층 성숙된 남북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소기의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적인 문제의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연대를 위한 틀이 마련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치협에서 특별위원회를 꾸리는 등 보다 힘있게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으나, 치협을 중심으로 묶어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아직 각 단체의 공감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를 중심으로 묶어내려는 방식보다는 참가 단체들이 동등한 권한과 의무를 가지고, 남북협력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참가 단체들의 힘을 모아낼 수 있는 방식을 마련해내는 것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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