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치과계를 오해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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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치과계를 오해하게 만드는가?
  • 조혜원 기자
  • 승인 2009.07.0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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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방송자료 출처 타당성 면밀히 검토키로…시정사항 발견 시 해당 회원은 책임져야

치과계 현실 및 치과의사들의 보편적인 의견을 반영치 않고,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편향적 방송을 전개한 KBS취재파일4321 ‘임플란트 권하는 사회’편과 관련해 치과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보존치아 VS 임플란트??
 
방송직후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 치의권회복위원회(위원장 이원균 이하 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출연한 회원과 연관된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본부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공중파 방송 등 외부 홍보에서 마치 치과계가 자연치아를 아끼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양분된 것 같은 오해의 소지를 가져온 곳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본부(상임대표 이충국 이하 운동본부)  이충국 상임대표는 “방송은 마치 다수의 치과의사가 자연치아에 대한 의식 없이 임플란트만을 권장하는 것처럼 보여 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실의 치과의사들 대부분은 자연치아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진료를 진행하는 의사들이 보편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운동본부 이 상임대표는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본부는 임플란트가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연치아의 보존 진료가 어려운 환자들도 있으며, 임플란트가 시급한 환자들도 있다. 그런 환자들에게는 당연히 필요한 진료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치협 정보통신위원회는 “방송은 마치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보존치료 하는 것이 제일이며, 그렇게 진료하지 않는 치과는 환자에게 과잉 치료를 요구 하는 것처럼 보여진다”며 “어느 치과의사의 인터뷰 내용은 객관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술적 근거도 미약한 케이스”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나의 케이스를 채택해 보존치료, 즉 자연치아 살리기 운동에 편향된 내용을 전개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인공치아 시술중의 하나인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치과계 현실 및 치과의사들의 보편적인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채 언론사에서 중립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BS,일부 과잉진료 치과의사가 전체인냥 매도?!

이와 관련 대구의 한 치과의사는 KBS취재파일 4321 게시판을 통해 “가능하면 자연치를 살리자는 의견엔 동의한다”며 “하지만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으며, 하나의 자연치를 살리기 위해 앞뒤에 있는 다른 치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무조건 살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 “요즘 치과 중에 과잉 진료를 하는 치과가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 하지만 전체 치과를 그렇게 매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이유인 즉, 방송과 달리 많은 치과의사들은 자연치아를 살리자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양심껏 진료하는 이들이 과잉진료를 전개하는 치과의사들보다 많다는 것.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본부 전민용 운영위원도 “일부 치과의사들의 과잉진료에 대한 반성은 필요하나, 치과 의사 전체가 윤리의식 없는 진료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또한 자연치아의 중요성 부분을 왜곡되게 보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위원회는 방송에 제시된 자료의 출처 및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시정 사항이 발견된 경우 인터뷰에 응한 해당 회원에게 강력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편, 취재파일4321 ‘임플란트 권하는 사회’ 편에는 보존치료가 가능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을 권하거나 시술 시 뼈 이식이나 잇몸 이식 등 부가 비용을 추가하는 문제, 시술 후 주위염 등 부작용 사례를 집중적으로 보도함과 동시에 보존치료의 건강보험 수가가 낮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을 유도한다는 논조로 방영했다.

또한 이충국 상임대표는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을 자칫 보철이나 임플란트를 염려하는 뜻으로 오해하는 치과 의사들이 있다”면서 “그런 만큼 이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치과계와 국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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