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나쁜놈 만드는 '임플란트'?
상태바
치과의사 나쁜놈 만드는 '임플란트'?
  • 조혜원 기자
  • 승인 2009.07.02 18:0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8일 KBS 취재파일4321 '임플란트 권하는 사회'편 방영…

 

KBS가

지난달 28일 취재파일 4321 ‘임플란트 권하는 사회’편을 통해  전체 치과의사가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것보다 임플란트를 더 권하는 것처럼 방영해, 치과계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국민들이 임플란트에 대한 심각한 편견과 치과의사들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번 방송은 “요즘 인공치아를 심는 임플란트 시술이 늘면서 가정에서 치과 비용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는 앵커의 멘트로 시작했다.

이어 엥커는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데도 임플란트 권유를 받은 경우도 있고, 또 막상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려고 하면 각종 비용이 더 해졌다는 환자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며 “병원마다 진단이 너무 다르고 시술 가격도 천차만별인 임플란트 시술의 실태를 취재 했다”고 밝혔다.

KBS는 이번 ‘임플란트 권하는 사회’편을 통해 자신의 치아를 살릴 수 있게 된 환자들을 취재해, “여러 병원에서 치아를 뽑은 뒤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 다른 치과의사 덕분에 자신의 치아를 살릴 수 있었다”고 보도 했다.

이를 본 대다수의 치과의사들은 "마치 치과의사들 대부분이 임플란트를 권유하고 소수만 임플란트가 아닌 다른 치료 방법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여 지게 편집했다"고 성토하는 분위기.

KBS는 이 뿐만이 아니라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임플란트의 가격은 국산일 경우 보통 2백만 원, 외국 산일 경우 3백만 원”이라며 “이식될 곳의 잇몸 뼈가 약할 경우 추가되는 뼈이식 비용이 30-50만원 그리고 신경 치료 등이 더해지면 비용은 더 올라간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치과의원을 찾아가 비용을 비교한 결과 국산 임플란트 시술비는 치과병원 별로 각각 180만원, 335만원의 비용을 견적 받았다고 보도, 마치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를 통해 높은 가격의 의료수가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방송키도 했다.
 
또한 KBS 취재파일 4321팀은 임플란트 시술이 늘어나면서 병원과의 분쟁 사례도 증가하고 있으며, 임플란트 등 보철을 하기 위해 이를 뽑는 발치 비율도 일선 개원의들이 대학병원보다 두 배나 높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임플란트가 널리 퍼지면서 자칫 자연 치아의 소중함이 간과될 수도 있다”며 “임플란트가 좋다고 쉽게 권하고 권해지는 사회에서 치료를 통해 자연치아를 살리고 싶은 환자들은 결국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논조로 방영했다.

이에 대해 대한치과위사협회 치의권회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토의하고, 방송에 제시된 자료의 출처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대처에 나서기로 논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방송을 시청한 아이디 entshim님은 “학회 발표할 정도의 심한 케이스 두 개로 수많은 치과의사들 나쁜 사람 만드는게 정당하다면, 사이비 기자 2~3명만 있어도 기자분들은 다 욕먹어도 할 말 없으시겠지요”란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전민 2009-07-04 11:35:12
보도가 객관성을 벗어나 왜곡된 측면도 일부 있으나 일부 과잉진단 진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있고 일부 과대광고와 과잉진료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치과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므로 잘못 방송되어 오해를 일으킨 부분은 바로잡더라도 치과계도 아무 잘못없다는 식이 아니라 자성과 발전의 계기로 삼자는 의견이 동시에 필요할 듯 합니다.

글쎄.. 2009-07-03 17:47:36
일부의 임플란트위주의 치료계획에 대해서 지적이 있어왔던 만큼, 방송 지적에 격앙할게 아니라 치계내의 노력을 소개하고 치과의사 윤리에 비춰봐서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