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자가중합레진을 이용한 임시보철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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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자가중합레진을 이용한 임시보철물 만들기
  • 편집국
  • 승인 200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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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철물의 필요성

임시보철물(Temporary crown)은 우선 구강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삭제된 치아는 음식물과 치태, 호흡중의 공기 등의 온도, 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 때문에 임시보철물을 통해 대합치에 의한 파절이나 마모를 막을 수 있으며, 뺨과 혀, 입술에 무의식적으로 가해지는 위해도 막을 수 있다.

또한 임시보철물은 인상채득 당시 치아의 근원심, 협설, 수직적 위치를 유지시킴으로써 치아 이동을 막고 위치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최종보철물이 만들어질 때까지 어느 정도의 저작을 가능케 한다. 그러나 부적당한 임시보철물에 의한 외상성 교합에 의해 치수가 손상 받거나 치아의 움직임이 생길 수 있으므로 대합치와의 적당한 교합관계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임시보철물은 최종보철물의 모양과 위치, 배열에 대한 정보를 주며, 환자의 구강 청결 유지정도도 확인할 수 있어 최종보철물 설계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임시보철물 제작방법

임시보철물을 제작하는 방법에는 직접법과 간접법 두가지가 있다.
직접법은 환자의 구강에서 직접 모양을 채득하여 만드는 방법이고, 간접법은 미리 지대치 삭제전의 치아의 본을 떠서 모형을 임의로 삭제하여 미리 틀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한 개의 치아나 작은 보철물의 경우는 직접법이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만, 여러 개의 지대치를 갖는 큰 보철물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모형에서 제작하는 것이 좋은 형태와 적합을 보인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자가중합레진을 이용한 제작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레진을 이용한 임시보철물 제작방법에도 직접법과 간접법이 있으나, 간접법은 치아가 아닌 모형에 접합시킨다는 것과 기공실에서 이루어지는 것 이외에 직접법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직접법을 설명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레진 임시보철물은 진료실에서 찍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게 되는데, 먼저 치아와 비슷한 적당한 색의 자가중합레진을 dappen dish에 넣고 바로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까지의 점도가 되게 해야 한다. 레진 mix시 되게, 좀 묽은 밀가루 반죽처럼 되었을 때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치대듯이 dish의 고무를 이용해 치대 줘야 하는데, 그 이유는 레진 mix시에 생기는 기포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엔 적당량의 믹스된 레진을 지대치에 위치시킨다. 이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지대치의 치면을 에어로 약간 건조시켜 blood와 타액이 많이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endo된 치아나 삭제량이 많아 약한 치아, resin base가 되어 있는 부분은 지대치 표면에 바세린을 발라주어 나중에 중합시에 잘 떼어지게끔 해 주어야 한다.

먼저 교합면 위에 위치시켜 교합면을 적당한 두께(보통 0.8mm 정도)로 눌러주고 환자에게 “편안하게 물어보라”고 하여 대합치와 두께가 조절이 되도록 한다. 교합되는 상태에서 양 옆의 협설면 부분을 힘을 주지 않고 눌러 주어 지대치의 모양이 잘 찍히게끔 압접시킨다. 그 다음 레진이 조금 굳었을 때 구강내에서 제거하여 잉여 레진을 절제한다.

이 때 레진의 중합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구강안의 레진을 눌러보아 확인하고, 과잉된 부분은 되도록 많이 제거하는 것이 나중에 삭제량이 적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구강안의 레진은 입 안의 온도로 더 빨리 굳게 되므로 Dappen dish안의 레진으로 확인할 필요는 없다.

지대치의 margin이 정밀하게 나오게끔 소량의 레진을 묽게 믹스하여 내면을 조금 채워주고 레진이 완전히 굳기 전에 제거해 준다. 레진이 중합시에 수축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치축이 기울어져 있거나 margin쪽으로 턱이 져있는 경우 제거가 완전히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다음 denture bur를 이용해 margin과 잉여레진 부분을 깍아 낸다. margin 부분은 길거나 두껍지 않게 하여 잇몸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짧게 되었을 때는 완성된 보철물을 setting할 때 잇몸이 자라나 margin을 덮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임시보철물을 환자 구강내에 끼워 잘 맞는지 확인하고 교합지를 이용해 높지 않게 높이를 조정해 준다. 이 때 임시보철물은 지대치의 변연과 맞아야 하고 정상치아의 외형과 조화를 이루며 인접치와 접촉을 이뤄야 한다. 또한 중심교합의 접촉은 나머지 치열과 고른 교합접촉을 이뤄야 하고, 측방운동 시 접촉도 간섭이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임시보철물 제작시 유의점

이론적으로 자가중합레진은 중합중에 발생하는 열과 화학적 자극으로 인해 치수에 위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생활치의 경우는 발열이 되지 않는 레진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지대치의 상태에 따라 어떤 점을 제일 신경 써서 제작할 것인갗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각 치아의 형태와 접촉부위를 잘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임시보철물 제작시 불필요한 과정 없이 빠른 시간에 정확한 임시치아를 만들기 위해 많은 연습과 실전을 통해 본인만의 노하우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숙련되기까지 개인적인 시간투자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임시보철물의 접착과 관리

먼저, 지대치를 뺨과 혀로부터 격리시키고 솜이나 거즈를 사용해 침을 빨아들인다. 그 다음 치아를 건조시키고 시멘트로 부착시킨다. 임시보철물의 시멘트로는 ZOE가 많이 사용되어 왔으나 현재는 eugenol이 없는 시멘트를 사용한다.

자연상태이거나 여과한 eugenol은 레진의 연화를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사용이 필요하거나 큰 압축강도, 인장강도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글래스아이노머시멘트나 폴리카복시레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시보철물 관리시 주의할 점은 잇솔질. 치실사용 등 구강용품 사용을 강조해 치은 건강을 최종보철물 제작시까지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부드럽고 점도가 적은 음식물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다.

최지원(평촌예치과병원 보철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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