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인터뷰] 유시민 공보담당 실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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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인터뷰] 유시민 공보담당 실행위원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2.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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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의 목표는 민주개혁세력의 단결로 민주정부 수립하는 것”

 

개혁적 국민정당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개혁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기존의 낡은 정치세력으로는 이 과제들을 풀어나갈 수 없다. 우리 국민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정파간 이합집산이 아니라 정치의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부패청산, 국민통합, 참여민주주의, 인터넷정당이라는 기치 하에 정당개혁을 통한 정치개혁을 이루고, 제반 개혁과제들을 실제 풀어나가는 주체가 될 것이다.

현재 어느정도 추진이 되고 있는가?

10만 명의 당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2만 8천명 정도가 가입했다. 또한 100여 개의 기초단위 조직이 만들어졌으며, 10여 개의 지구당이 건설됐다. 지난 20일 발기인대회를 치렀고, 오는 11월 16일경 중앙당 창당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당령과 강령, 지지후보에 대한 인준투표가 진행중이며, 11월 1달간 각 지구당 창당과 지도부 선출이 이뤄질 것이다.

한국 사회 발전에서 이번 대선의 의미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구보수세력의 정권 탈환을 막아야 한다. 민주적인 기초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정부를 세우는 것, 확실한 세대교체를 이뤄 지역분열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여지를 극복하는 것, 개혁세력이 3김 이후의 새로운 지도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구보수세력이 시군구와 국회까지 이미 정권 장악을 이루었고, 이제 남은 것은 청와대뿐이다. 정책과 노선을 중심으로 한 세력편제를 통해 구보수세력의 정권탈환을 막아내는 것, 이것이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자 과제다.

해법을 ‘정당개혁’에서 찾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국민의 요구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당 개혁은 2004년 총선 때까지 이뤄야 할 중장기 과제다. 이번 대선은 창당과정에서 맞이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치를 수 없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의 목표는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을 통한 민주정부 수립이다. 수많은 개혁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치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며, 정치의 주체인 ‘정당’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부패한 정당, 아무런 지향 없는 패거리 정당으로는 결코 개혁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노무현씨에 대한 ‘비판적 지지’라는 논란이 있는데….

비판적 지지가 아니라, 말 그대로 ‘지지’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대선에 독자적으로 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경선을 통해 압도적인 표 차로 대통령 후보가 된 노무현씨와 정책연합을 하겠다는 것이다. 명확히 할 것은, 노무현 선대위와 연대하는 것이지 민주당과의 연대가 아니다.

왜 꼭 노무현인가? 정몽준씨나 권영길씨와 연대할 수도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노 후보의 정책 등을 보고 판단한 것이다. 일단 내부방침이 정해지면, 구체적인 연대방법은 노 후보 선대위와 논의해 봐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목표는 ‘의미있는 득표’라고 알고 있다. 즉, 목표부터가 다르다. 또한 그 쪽(민주노동당)은 당선가능성이 희박하고, 이미 우리와의 연대를 안하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또한 우리는 정몽준씨에게 관심 없다. 연대에는 원칙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범민주개혁연합을 하자는 것이지, 반창연대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타 후보들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이회창씨가 구보수세력이라면, 정몽준씨는 신보수세력이다. 권영길씨는 진보세력인데, 폭이 너무 좁은 진보다. ‘진보’라는 것은 시대환경과 조건에 따라 다양한 양태로 나타나며, 진보정당(민주노동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중요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나서는 과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시민운동 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대선유권자연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심판보고 검증하겠다는 거다. 함께 뛰겠다면 함께 할 수 있지만, 정당이 시민단체와 연대를 하기는 힘들다.

국민들 사이에 정치 냉소주의가 만연해 있다.

냉소하고 무관심해야 지성인인 것같은 분위기가 있다. 과연 냉소가 좋은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아무리 정치가 개판이지만, 그 안에는 아주 나쁜 놈도 있고, 덜한 놈도 있다. 항상 투자가 있어야 한다. 깨끗한 정치하라고 백날 외쳐봐야 소용없다. 기여할 권리가 없으면, 비판할 권리도 없는 것이다. 냉소는 이해 하지만, 자랑할 것은 못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현재 많은 치과의사 분들이 당에 가입해 있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치과계를 비롯해 의료정책 분야에 좋은 정책들을 많이 제시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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