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디지털카메라의 촬영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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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디지털카메라의 촬영과 활용
  • 편집국
  • 승인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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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렌즈교환식 일안방식) 카메라를 중심으로

글을 시작하며

치과에서 디지털카메라가 임상도구로써 사용되기 시작한지는 5~6년 되었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1~2년 사이다.
이 글에서는 최근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일안방식의 렌즈교환식(SLR)타입을 중심으로 덴탈촬영에 관한 기초(카메라지식)와 주된 기종의 특징 및 세팅, 그리고 촬영 이후 사진의 관리와 활용에 관해서 짤막하게나마 정리해 보고자 한다.
덧붙이자면 작성자의 주관적인 판단기준이 많이 개입되어 있기에 이 점은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덴탈 촬영의 기초 몇 가지

임상자료로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라는 기계를 통해서 해야 하기에 이를 다룰 수 있는 (작동원리와 기능)에 대한 배움이 있어야 한다.

적정한 밝기의 사진 얻기
촬영은 사물(피사체)이 ‘빛’으로 렌즈를 통해 필름(CCD, CMOS)에 ‘상’으로 맺히는 과정이다. 카메라에서는 이를 조리개(렌즈부)와 셔터(바디부)라는 이중장치를 통해 빛의 양을 조절한다.
카메라는 그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조리개와 셔터스피드간의 상관관계를 일정하게 만들었다. 즉 셔터스피드를 빨리할수록 조리개를 열어주거나, 조리개를 조여줄수록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면 도달하는 ‘빛의 양’은 일정하다는 것이다.
적당한 밝기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일차적인 관문이다.

적정한 심도의 사진 얻기
우리 주변에서 보는 사진은 제각각이지만 관통하는 특징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고 이러한 의도가 사진에 배여 있어 관찰 자에게 전달된다.
임상자료로서 덴탈사진은 아주 조그마한 부분(상대적으로)을 화면에 꽉차게 촬영하는 것이며(접사촬영), 촬영된 부분이 전체 적으로 선명하게 보여져 구조와 배열 혹은 (치료)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심도는 조리개를 조일수록 깊어지고 근접촬영을 할수록 얕아진다. 예를 들어 산풍경 을 찍는데 F11로 촬영했는데 심도가 깊은 사진이 나왔다면, 치아 서너개를 촬영할 때 F11로 촬영한다면 동일한 심도의 사진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접사촬영이면서 심도가 깊은 사진을 여기에서 이른바 ‘심도가 깊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강내 촬영의 경우(예를 들어 전치부 전체 촬영시 6번치 정도까지 선명하게 나오게 하려면) F22이상은 조여야 ‘안정적’이다.
그러나 이렇게 했을 때 심도는 깊어지지만 적정한 밝기가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외부 후레쉬(링 혹은 트윈)를 사용하는 것은 심도가 깊은 상태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 조여준 조리개로 인해 어두워진 상태를 개선하기 위함이 첫 번째 이유다. 즉 인위적인 광을 근접거리에서 강하게 터뜨려 적정한 밝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 링타입 혹 은 트윈 타입을 사용하는 것은 화면 전체(촬영된 사진 전체)의 밝기를 균일하게 하기 위함이다.
(디지털)카메라 입문 과정에 있는 분들이 적정한 밝기와 심도가 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일차적인 목표는 달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의 목표는 ‘눈높이’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기에 여기에서는 두가지만 더 추가하고자 한다.

적정한 ‘색감’ 얻기
이른바 ‘색감’이란 상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다.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다양한 표현이 오가는데 여기에 ‘어떤게 적정한 색감인갗하는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이 들어있다. 또한 주된 관심사에 따라 한 장의 사진을 두고도 평가가 제각각인 경우도 있다. ‘잇몸 색이 잘 나왔는데’ 하는가 하면 ‘치아표면이 너무 반사가 많이 되어서 쉐이드가 엉망인데’ 하는  등….
여기에는 전통적으로 과거 슬라이드필름을 무엇을 사용했느냐에서부터 어떤 회사의 (필름)카메라를 선호했느냐, 그리고 사용중인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모니터로 얼마나 오랫동안 보아왔느냐 하는 점이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된다.
‘보기좋고 사실적인’ 색감을 찾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리해 본다면 적정한 색감을 얻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는 기종마다 약간
의 차이가 있다. 우선적으로 염두에 둘 점은 구강촬영의 특성상(붉은색과 흰색으로 단순화된 아주 좁은 공간 촬영) 색 반사가 심할 수 있다는 점과 카메라가 주변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런 연유로 화이트밸런스(WB)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있다.
S1/S2 Pro의 경우 커스텀 세팅시 분홍빛이 들어가는 색지를 사용하여 오토촬영시 나타나는 ‘붉은 색의 과장반사’를 감소시키고 있으며, D100의 경우에는 WB를 스피드라이트모드로 조정하는 것이 가장 사실에 근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논의 D30/60은 이 보다는 약간 더 섬세한 과정이 필요하다. 기본 WB조정 + Saturation 조정을 해야 하며 니콘이나 후지에 비해 ‘약간 노란끼’가 끼는 것을 줄이기 위해 노란색이 가미된 색지를 사용하여 WB세팅을 하기도 한다.

적정한 구도 얻기
적정한 구도의 사진을 만드는 것은 ‘보기에도 좋을’뿐만 아니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일반적인 방법은 수평, 수직을 잘 맞추고 불필요한 부분이 들어가지 않게(예를 들어 교합면 촬영시 반대편 입술이 덮이지 않게 하는 등) 하고 앵글을 잘잡아야 하는 등이 지적되어온 사항이다.
나아가 적정한 구도의 사진을 얻는 것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다 정확히 살릴 수 있는 구도의 촬영이어야 하며 연속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
‘구도(라는 표현으로 통칭된)’에는 촬영의도를 담아야 하며, 이는 지속적인 촬영과정에서 ‘눈높이’가 달라짐에 따라 보다 정교해지고 환자 및 다른 의사들에게 ‘말보다 많은 내용’을 전달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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