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집] 핸드피스가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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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집] 핸드피스가 막혔다!
  • 편집국
  • 승인 200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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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운영하면서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부분이 핸드피스나 카트리지의 교환이다. 특히 임플랜트 핸드피스일 경우나 가격이 비싼 고속 핸드피스는 그 성능이 우수한 만큼 대가도 비싸다. 모든 기계가 다 그렇듯이 기계에는 수명이 있다. 그 수명은 관리를 잘 할 경우에는 길어지고 관리가 소홀하면 짧아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관리를 잘하는 것일까?
핸드피스에 회전력을 일으키는 방법은 통칭 카트리지라고 하는 것 내부에 있는 프로펠러같이 생긴 임펠러에 AIR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이 때의 AIR 압력은 보통 35PSI. 이보다 큰 압력일 경우 핸드피스에 무리를 줘 수명이 짧아지고, 이보다 작으면 절삭력이 떨어진다. 즉, 핸드피스의 구동원은 압축된 AIR이고 물은 절삭시에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할뿐이다. 이 외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금속의 자연적 마모외에는 물과 AIR에서 주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원인1 치과용수
현재까지 사용되는 대부분의 치과용 정수기는 역삼투압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증류수를 사용하는 것이 치과용수내에 이물질이 적어 이론적으로는 핸드피스 수명을 연장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미국의 JADA에 발표된 Dr. S. E. Mills 의 논문을 보면, 증류수를 사용하더라도 치과용수관(Dental Unit Water Line)에서 6주정도 지나면 사진1에서 보듯이 수관내에 Biofilm이 형성된다.

그 Biofilm 때문에 치과용수가 오염되고, Biofilm덩어리가 깨져나올 때 핸드피스관이 막힐 수 있다고 했다. 물탱크에서 뻗어나온 10mm직경의 관은 췌어 내부로 가면 8mm, 6mm로 가늘어지다가 핸드피스관은 2~4mm까지 가늘어지고 핸드피스 내부의 관(Lumen)은 30게이지 니들도 들어가기 어려울 만큼 가늘어져 관이 쉽게 막히게 된다.

게다가 요즘 많이 쓰이는 세 구멍 물 분사방식의 핸드피스 내부관 직경은 이전의 한 구멍 분사방식보다 더 가늘어 졌을 것이다. 이는 사진2에서 보듯 큰 덩어리의 Biofilm이 빠져나가기에는 턱없이 작아 막히게 되는 것이다.

<사진1> 사용후 6주 지난 치과용수관에 형성된 biofilm의 모습 (JADA 2000. 131에서 발췌)
 

<사진2> 2mm 직경의 핸드피스관 형태대로 추출된 biofilm (수관관리 업체 AQUAZEN 제공)

원인2 압축공기
치과의사 중에서 과연 컴프레셔의 공기 흡입구 위치나 그 흡입구에 필터가 달려있는지 여부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아니면 그곳 필터를 교체해 본 사람이 있는지의 여부가 필자는 늘 궁금했다. 얼마전 30년동안 기계수리를 한 분과 컴프레셔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성실한 그 분도 필터교체는 해야 되지만, 치과의사에게 먼저 말을 꺼내면 괜히 돈 드는 일 만든다고 핀잔을 주어 오래 전부터 컴프레셔 필터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컴프레셔 공기 흡입구의 필터는 현재 어떤 상태일까? 아마 찌그러진 고무 덩어리 같은 상태로 흡입구 한 켠에 박혀있을 것이다. 기계실 내 공기 중의 이물질이 흡입구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통과한다면 그 결과는 떡이된 에어필터를 장착한 오래된 자동차의 엔진룸과 같다.

그 결과 컴프레셔 실린더의 마모와 고장이 일어나며, 더 큰 문제는 오염된 공기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흡입구에서 필터가 정상 작동하더라도, 압축공기 중에 있던 수분과 불순물 입자들은 췌어내 어느 AIR LINE상에 축적되어 AIR압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그 불순물 덩어리가 핸드피스 AIR관을 막히게 하거나 카트리지 내부에 박혀 작동불능의 핸드피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원인3 그외
대한민국 정부의 국책과제 중 하나가 핸드피스 소독기 개발이란 사실을 대부분의 치과 의사는 모를 것이다. 이 기계가 국책 과제가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전량 수입하는 핸드피스를 법령으로 소독하라고 할 경우에는 의료비 증가가 예상되고 그대로 두자니 대부분의 치과진료실 종사자가 그렇듯이, 정부측도 찝찝할 것이다.

그래도 예상외의 많은 치과의사들이 핸드피스 소독을 고압증기 멸균기로 하는데 이는 분명 핸드피스 수명을 싼 제품은 50% 좋은 것은 75% 정도로 감소시킨다. 그 이유로는 카트리지 내의 오일이 고온 고압에서 경화되면서 방해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03년 IDS에서 표면은 자외선으로, lumen내는 오존으로 소독하는 핸드피스 소독기가 발표됐으나 필자의 견해로는 오존은 위험하고 불확실하며, 또한 금속 부식결과를 업체가 제시하지 않아 아직까지는 믿을 수 없다.

자외선 소독도 첨단화된 현 진료실 상황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것 같아 만족스럽지 않다. 그 정도라면 차라리 대만에서도 생산하는 핸드피스 세척기나 IDS에서 세 회사가 출품한 기구 세척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해결방법1 수관내의 Biofilm제거
3개월마다 수관세척을 실시하는 본인의 경우 아주 작은 사이즈의 입자로 검출되는 Biofilm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도는 핸드피스를 막히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으며 미량이었다. 이때 사용한 약제는 ADA에서 인증하고 ADEC에서 권장하는 Patented H2O2 제재였으며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www. aquazen.co.kr에서 볼 수 있다.

해결방법2 공기관 내 Biofilm 제거
컴프레셔가 OIL타입이든 OIL LESS 타입이든 간에 수분은 형성된다. 이 수분과 불순물이 섞여 AIR LINE내에 SCALE을 형성하므로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 할 수 있는 AIR DRYER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결방법3 핸드피스 소독
아직까지 확실한 방법은 없으나 현재까지의 최선책은 autoclave 소독이고, autoclave 소독이 여러 이유로 불가능할 경우 표면은 cold sterilization이나 기구 세척기, lumen내는 핸드피스 세척기를 이용하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
막혔을 때 뚫는 방법으로 NaOCl을 사용하는 것은 금속에 대한 부식성 때문에 사진3 같은 결과를 보일 수도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사진3> NaOC! 용액의 금속부식성으로 인해 구멍난 핸드피스(남양치과 김인걸원장 제공)
그래도 사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탈 이온화된 증류수에 NaOCl을 1.500~5,000ppm농도(시판제품 5%이상 유효 농도를 10:1~30:1로 희석)로 만들어 10분 이내로 적용시키며, 여러 번 반복할 경우에는 중간 중간마다 버퍼가 될 수 있는 증류수나 정수된 물을 사용하여 씻어내야 한다. 그 외에 가는 와이어로 뚫을 경우에는 와이어가 끊어질 경우, 해결방법이 없음을 감안해야 하며, AIR 압력을 이용해 볼 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


결론
기계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인체와 같아서 발병 후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책이므로 치과용수와 압축공기의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전종찬(치과의사, OJ Alliance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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